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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 만난 추미애 "끝까지 함께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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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 만난 추미애 "끝까지 함께 싸울 것"

김복동 할머니 "대통령이 할머니들 팔아먹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한 가운데, 야권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8일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과 만나 "할머니들과 끝까지 함께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위안부 합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각 정당에 제안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한국 정신대 문제 대책 협의회'와 면담을 하고 "더민주는 지난해 한일 위안부 합의는 무효임으로 재협상해야 한다는 당론을 채택한 바 있고, 할머니께서 외치신 것처럼 한일 위안부 협상은 무효"라고 말했다.

추미애 대표는 "화해 치유 재단은 출범 자체가 심각한 모독이고 명예 훼손이고, 일본 정부의 명분 없는 10억 엔 역시 할머니들에 대한 치욕적 내용"이라며 "할머니들의 한결같은 요구는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다. 더민주는 할머니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할머니들과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복동 할머니 "할머니들 팔아먹은 박 대통령, 손 떼야"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는 "우리나라 대통령이 지금 할머니들을 팔아먹고 있다. (10억 엔) 안 받겠다, 받을 수 없다고 하는데도 자기 고집대로 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할머니들 팔아 재단을 만들어서 할머니들을 도운다? 세상에 그럴 수가 있나. 지나가는 개가 들어도 웃을 일"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모든 것(논란)을 끝내려고 하려면 박근혜 대통령이 손 떼야 한다, 정부가 손 떼면 우리도 국민과 같이 끝까지 일본과 싸워서 소녀상도 손대지 못 하게 하고, 우리도 당당하게 사죄와 배상을 받게 여러분이 힘써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이미향 정대협 상임 대표는 "아베 총리가 소녀상 철거를 압박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이 대답을 회피한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작년 12월 28일 위안부 합의가 됐을 때 우리가 '소녀상 철거'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을 때, 정부는 '소녀상 철거는 합의가 안 됐는데 왜 그러느냐'고 따졌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관련 기사 : 朴 대통령, 아베 총리 만나 '위안부 합의' 자축)

이미향 상임 대표는 "국회 국정 조사나 청문회 등을 통해 이번 합의의 진실과 책임 규명을 물어야 한다고 본다"며 "합의를 무효화하라는 국회 결의안을 신속히 채택하는 데 더민주에서 협력해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심상정 "한일 정상 회담, 가해자는 당당하고 피해자는 우물쭈물…굴욕"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전날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 사이에서 벌어진 한일 정상 회담을 언급하며 "우려가 현실이 됐다. 가해자는 하염없이 당당했고, 피해자는 죄진 사람처럼 우물쭈물 했다. 굴욕도 이런 굴욕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심상정 대표는 아베 총리의 소녀상 철거 요구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한일 합의를 성실히 이행해 양국 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켜가자"고 답한 것을 언급하면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말한 '성실한 이행'에 소녀상 철거가 포함된 것인지, 아닌지 명백히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번 정상 회담을 포함해 작년 한일 위안부 합의와 이후 집행 과정 전말을 밝힐 '굴욕적 위안부 합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각 정당에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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