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지사와 문 전 대표를 제외한 다른 주자들은 모두 비호감도가 50%를 넘어선 수치가 나왔다. 특히 비호감도가 가장 높은 것은 이번에 처음으로 조사에 포함된 홍준표 경남지사로, 이전 조사에서 1위였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10%포인트 이상의 차로 제쳤다. 홍 지사의 비호감도는 무려 81%였다.
17일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기관이 지난주 조사에서 1%이상의 지지율을 받은 주자 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호감도 조사 결과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안희정 56%, 문재인 47%, 이재명 39%, 안철수 38%, 심상정 31%, 황교안 24%, 유승민 22%, 홍준표 12% 순으로 높았다. 황교안 대행은 지난 15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갤럽 조사는 14~16일 사흘 간으로 예정돼 있어 중간에 질문 항목을 변경하지는 못했다.
반면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은 대체로 이와 역순이었다. 비호감도는 홍준표 81%, 황교안·유승민 69%, 안철수·심상정 57%, 이재명 53%, 문재인 50%, 안희정 37% 순이었다. 갤럽의 지난달 조사에서 비호감도 1위는 70%를 기록한 황교안 대행이었다.
선두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의 호감도와 비호감도를 이전 조사와 비교해 보면, 같은 기관의 2월 4주 조사(☞관련 기사 : '문재인 싫다' 46%, '황교안 싫다' 70%)에 비해 호감도는 변동이 없었고 비호감도는 4%포인트 상승했다.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를 살짝 넘어선 수준의 변동이다. 안 지사의 경우는 지난 조사에 비해 비호감도는 그대로였고, 호감도는 오차 범위 내에서 2%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황교안 대행을 포함시킨 다자 지지율 조사는 문재인 33%, 안희정 18%, 안철수 10%, 이재명 8%, 황교안 7%, 홍준표 2%, 심상정·김진태 1% 등으로 나왔다. 갤럽은 "황교안은 조사 둘째 날인 15일 오후 2시경 임시 국무회의를 통해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때까지 응답 완료 인원은 약 540명이며, 이후로는 황교안 응답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면서 "황교안 불출마 영향은 다음 주 조사에서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6%, 국민의당·자유한국당 12%, 정의당 5%, 바른정당 4% 등으로 조사됐다.
갤럽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에서 추출한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2%였다. 수집된 데이터는 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한 권역 및 성·연령대 특성 비율에 맞춰 사후 가중처리해 보정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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