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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우클릭' 강령 확정…'보편적 복지' 기사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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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우클릭' 강령 확정…'보편적 복지' 기사회생 전당대회서 최종 확정 될 듯
민주통합당이 29일 '우(右) 클릭'된 강령 개정안을 확정했다. 당명도 '통합'을 뺀 '민주당'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같은 사안은 5월 4일 전당대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당무위원회를 열고 당헌·당규 및 강령·정강 정책 개정안 다수를 원안대로 의결했다.

가장 논란이 컸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부분은 '한미FTA' 문구를 삭제하고 'FTA를 포함한 모든 통상정책에 있어서 국익과 국내산업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며, 피해 최소화 및 지원을 위한 실질적 방안 적극 마련'으로 대체했다.

새 강령에서 신설 및 변경 내용이 많은 부분은 북한 관련 사항이다. '북한 민생인권에 대한 관심과 노력한다'는 내용을 신설하고,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 '한반도 평화의 위협'이라는 평가를 넣었다. 민주통합당이 북한 인권 및 북핵 관련 내용을 강령에 포함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종북 논란'과 더불어 대선패배 원인으로 지목된 '좌클릭' 및 통합진보당과의 '선긋기' 등 종합적 상황이 감안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에 누락돼 논란이 제기된 바 있는 '통일' 용어는 다시 포함시키기로 했다.

복지부문에서는 '무상 의료'를 '의료에 대한 국가책임 강화'라고 완화하기로 했고, 복지와 성장을 함께 강조하기로 했다. 경제부문에서는 '기업의 건전하고 창의적인 경영활동을 존중·지원한다'는 문구를 넣기로 했다. 다만 당초 변경 또는 삭제를 검토했던 '보편적 복지', '재벌개혁' 등의 표현은 그대로 남겨두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외에도 '서민과 중산층을 포함한 99% 국민을 위한 정당을 지향'한다는 전문 일부를 '서민과 중산층을 중심으로 하는 국민정당을 지향한다'고 바꾸기로 했다.

이날 당무위는 일부 안건에 대해선 '보류' 판정을 내렸다. '지역구 여성 30% 의무화 방안'은 여성 인재 부족 등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보류됐다. 또 '청년' 연령을 45세에서 42세로 낮추자는 안건 역시 당내 논란이 커 재논의 대상으로 분류됐다.

이번 강령 개정을 진두지휘한 전대준비위원회 이상민 강령분과위원장은 이날 강령 개정안 당무위 통과에 대해 "그동안 이의가 많았던 부분은 좀 수정을 했고 사실 오늘도 이의가 많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 일사천리로 통과됐다"고 말했다.

그는 1년 반 만에 강령을 개정하는 데 대한 당내외 비판에 대해선 "잘못됐다면 한 달이든 뭐든 간에 바꿔야 한다"며 "우리가 좌편향 돼있으니 '중도'라는 개념을 넣자는 얘기도 받았지만 그건 물리쳤다"고 밝혔다.

개정안 '우클릭' 논란에 대해선 "좌우 논쟁은 소모적 논쟁에 불과하지 실사구시가 아니"라며 "해결의 능력이 국민들의 갈증이라고 보고 그에 부응해야 한다. 이거든 저거든 국가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차용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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