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확장이전을 반대해온 평택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도 절박한 심정에서 걷기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7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 간 총 90㎞에 걸쳐 '평화야, 걷자!'라는 이름의 행진을 벌이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청와대 앞에서 평택 대추리까지 '평택 미군기지 확장이전 반대'와 '한미 FTA 협상 저지'를 외치며 걷겠다는 것이다.
이들이 이렇게 걷기에 나서기로 한 것은 국방부가 7월 중에 평택의 군사기지 확장 예정지역 안에 있는 집들을 철거할 예정이라면서 주민들에게 6월 30일까지 다른 곳으로 이사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5월에는 대추분교 철거를 저지하는 활동에 나섰던 평택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이번에는 주민들의 의견을 듣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집을 철거하겠다는 국방부에 맞서 집 지키기에 나서야 할 처지가 된 것이다.
이들은 이번 행진을 통해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위한 정부의 정책과 행정이 부당함을 사회에 다시 한 번 알릴 생각이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평택 범대위)'는 "행진 기간동안 평택문제와 관련이 있는 청와대, 국방부, 미군, 검찰, 경찰 등을 직접 찾아가 항의하는 행동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평택 범대위는 "전쟁기지 반대의 물결을 일으키고 민중에게 고통의 쓰나미가 될 FTA를 막아내기 위해 길을 떠나자"라며 시민들의 행진 동참을 호소했다. 이번 행진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평택 범대위 홈페이지(//www.antigizi.or.kr) 또는 서울 대책회의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을 할 수 있다.
△ 행진 코스 및 일정 (총거리 : 90.9km / 변경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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