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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안철수와 2일 저녁에 만나 의견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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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안철수와 2일 저녁에 만나 의견 교환" "경선룰, 신당 결정 따를 것"…야권 경기도지사 삼파전
경기도지사 출마를 발표한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통합신당 창당이 발표된 지난 2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을 만나 경기도지사 출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4일 교육감직 사퇴 기자회견(☞ 관련기사 보기)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이처럼 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에게 '참으로 쉽지 않은 용단을 내리셨다. 그 길에 미력하나마 저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교육감이 통합신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서면서, 야권에서는 민주당 김진표·원혜영 의원과 김 교육감의 삼파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경기도지사 야권 단일후보 경선룰에 이목이 쏠린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시대적 가치 통합을 위해서 함께 나가고 있다"며 "이런 과정에서 정당 결성과 후보 결정에 관한 방법들이 논의될 것이다. 논의된 과정과 결과에 따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4일 도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연합뉴스

경기도지사에 출마하기로 결심을 굳힌 배경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양립하는 상태에서는 (제가 함께하기가) 참으로 쉽지 않았다"며 "국민들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하나 되기를, 혹은 연대하기를 바란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합신당 창당 선언이 이뤄지면서, 저도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그가 추진해온 혁신학교 등 교육정책에 대해서는 "경기도 혁신교육은 지난 5년여간 상당히 뿌리를 내렸다. 학부모님, 도민들께서도 만족하고 계시다"며 "지속가능한 조건이 마련됐다고 본다"고 평했다. 또 "경기도에는 훌륭한 교육철학과 경륜을 가진 분들이 많이 계시니 혁신교육이 잘 계승되리라고 믿는다"며 "교육이 제대로 되려면 사회, 정치적 변화가 같이 가거나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경기도청과의 갈등이 도지사 출마에 영향을 끼쳤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지난해 8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무상급식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김 교육감은 교육정책을 놓고 정부·경기도청과 대립각을 세워왔다. 김 교육감은 "정부, 경기도청과의 갈등이 일부 있었다. 그 갈등은 대체로 교육자치라는 측면에서 많이 해결됐다"면서도 "그런 과정에서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이 지금의 결심에도 일부 반영됐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은 교육감직을 사퇴하며 새로운 방향으로 가겠다고 말씀드리는 날"이라며 "일주일이나 열흘 후쯤 도지사 출마와 관련한 상세한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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