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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수석장로 자살 후폭풍,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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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수석장로 자살 후폭풍, 심상찮다 [윤재석의 쾌도난마ㆍ52] "집사님, 기사 내려주실 수 없나요"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명성교회(담임목사 김삼환)의 박 모 수석장로의 의문의 자살을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명성교회는 최근 김영환 장로를 위원장으로 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명성교회가 안팎으로 단속에 나선 정황이 확인되고 있다. 이 문제를 <프레시안> 칼럼을 통해 첫 공개한 필자 뿐 아니라 유력 기독교계 매체의 취재에 교회 측이 직접 통제에 나섰다. 

김삼환 목사, 필자와 만나…

20일 오후 김삼환 목사로부터 “보고 싶다”는 문자메시지 한 통을 받았다. 이 시점은 ‘문제의 기사’가 공개되기 전. 따라서 김 목사의 문자는 글자 그대로 순수한 차원의 메시지로 해석된다.

21일 저녁 6시. 명성교회 구(舊) 본당 접견실에서 김 목사를 만났다. 둘의 대화는 시종 화기애애했다. 30년 가까운 상호 간의 교유(交遊)에 대한, 그리고 서로의 애정에 대한 재확인을 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김 목사는 필자에게 그 동안 교회의 여러 조직에서 애써온 것과 주요 언론이 명성교회의 긍정적인 기사를 보도하도록 힘써준 데 대해 치하했다. 필자는 김 목사가 교계는 물론, 대한민국 사회를 위해 진력해온 점에 경하(敬賀)했다. 그는 내년으로 예정된 은퇴 후의 계획을 얘기하며 도움을 청했고, 필자는 예전 김 목사의 설교가 교인들의 심금을 울렸던 추억에 관해 얘기했다. 박 장로의 별세와 관련해선 단 한 마디도 오가지 않았다. 그날 대화에서 이번 사건과 관계가 있을 법한 김 목사의 발언을 굳이 유추한다면, “요즘 인터넷 언론의 파워가 엄청나다”는 것 한 마디. 둘은 그렇게 헤어졌다.

그런데 23일부터 명성교회 측으로부터 견제가 쏟아졌다. 22일 K 장로에게 연락이 왔다. “저녁 예배 후에 차나 한 잔 하자”고. 책 집필 때문에 곤란하다고 하자 이튿날 오전에 만나자고 했다.

23일 오전 7시 명성교회 구 본당 접견실(김 목사를 만났던 장소)에서 K 부목사와 셋이서 만났다. 3시간 계속된 대화의 내용은 교회 얘기로부터 세상 돌아가는 얘기, 각자의 신앙 얘기 등 사변적 담론 일색. 오전 10시쯤 기나긴 잡담이 끝나고 교회를 나서는 필자의 등 뒤에서 K 장로가 말했다.

“집사님! 기사 내려주실 수 없나요?”
“…”

바로잡습니다! ‘명성교회 전 재정장로 투신’ 관련 기사 중 박 모 장로의 별세 일시와 발인 일시는 각각 14일과 17일임을 알려드립니다. 취재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에 사과드립니다. 앞서 나간 기사는 수정됐습니다. 필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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