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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세월호 시신 위해 비용 지불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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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세월호 시신 위해 비용 지불해야 하나" "시신 확보 보장도 없는데 돈과 시간 너무 많이 든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비용' 문제를 내세우며 세월호 인양 포기를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 "(인양이) 의미가 없는 건 아니지만 과연 (실종자 9명의) 시신이 확보될지도 보장이 없다"며 "오늘로 (참사) 211일째인데 그런 시신을 위해 많은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희생자가 나타날 수 있고, 돈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든다"며 "인양하기 위해서는 들어가서 크레인을 걸고 로프를 걸어야 하는 사람들이 필요하고 잠수사들이 또 물에 들어가야 한다. 그러다 보면 또 희생자가 생길 우려가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해양수산부에서는 한 1000억 원 정도 든다고 하는데, 이게 한 3000억 원 정도로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 예상된다"고 했고 "끌어올리는 데만 2년 걸린다고 한다. 아주 빨라야 1년이다"라고도 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어렵게 수색 중단을 결정한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과 유가족들의 거센 반발을 예고하는 것이다. 인양과 함께 찾을 수도 있는 시신과 진상규명 증거물들을 바닷 속에 그대로 두자는 주장이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 "수색 종료를 처음 주장한 사람도 사실 저인데 (당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냉정하게 얘기했다"며 "그런데 이제 유가족들도 동의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대변인은 '잔혹한 망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주장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세월호 사건으로 드러난 국가안전시스템의 부실을 바다 속에 묻어두고 싶은 모양"이라고 말했다.

공안 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세월호특별법에 반대 표를 던진 의원 12명 중 한 사람이며 지난달 20일 국정감사장에선 "수색 할 만큼 했으니 마무리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해 논란이 됐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발언 이후 9일 후엔 295번째 실종자였던 황지현 양이 수습됐다. 김 의원은 참사 며칠 후인 4월 29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선 세월호 리본의 "색깔이 마음에 안 들어 달고 싶지 않다"며 리본 달기를 거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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