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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박영선·김부겸에게 당직…'대탕평'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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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박영선·김부겸에게 당직…'대탕평' 구상 논란 된 조직사무부총장엔 '비노' 김관영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박영선 전 비대위원장, 김부겸 전 최고위원에게 각각 당직을 맡기는 방안을 구상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전 최고위원은 당직을 맡기로 수락한 상태다. 박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일부 최고위원들의 반대로 제안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문 대표는 김 전 최고위원에게 지역분권추진단장 직을 맡아 달라고 제안했고 김 전 최고위원은 이를 수락했다. 김 전 최고위원 측 관계자는 이날 <프레시안>과의 전화 통화에서 "김 전 최고위원이 '문 대표와 통화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지역분권추진단은 공천제도혁신단, 네트워크정당추진단과 함께 문 대표가 지난 2월 12일 당 상임고문단 오찬에서 새로 구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단위다. 세 단위 모두 지난달 27일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 구성이 의결됐다.

공천제도혁신단에는 문 대표가 박영선 전 비대위원장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 고위관계자는 "지난주(3월 1주) 비공개최고위원회 석상에서 문 대표가 박 전 비대위원장을 단장으로 추천하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그러나 "최고위원들이 전원 반대했고, 박 전 비대위원장과 가까운 모 최고위원도 반대하더라"며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 측 관계자는 "(문 대표로부터 제안이 왔는지) 확인한 바 없다"며 "언론 보도를 보면 '문 대표가 박 전 비대위원장을 영입하기로 했다'는 것 아니냐. 우리 쪽이 반응할 일이 아니다"라고만 했다.

네트워크정당추진단 인사와 관련해서는 최재성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단 유은혜 대변인은 "3개 단 모두 단장 인사와 관련해 공식 확인된 바가 없다"고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말했다.

당직 인사에서 최근 논란이 됐던 조직사무부총장 자리에는 김관영 의원이 이날 공식 임명됐다. 김 의원은 김한길 대표의 비서실장을 보내 비노(非盧)계로 꼽힌다.

앞서 문 대표는 취임 사흘만인 2월 11일 당3역인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에 양승조, 강기정 의원을 임명했다. 양 의원은 손학규계, 강 의원은 정세균계로 분류된다. 김영록 수석대변인과 이훈 당무혁신실장은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가깝다.

그런데도 당내 일각에서는 문 대표가 지난달 25일 김경협 의원을 수석사무부총장으로 임명한 것과 관련해 "공천 실무를 맡은 핵심 요직을 친노가 가져갔다"는 비판이 나왔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김경협 부총장 인선에 반발해 당무 불참을 선언하기도 했다. 주 최고위원은 김관영 부총장 인선을 의결하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참석하며 당무에 복귀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4.29 보궐선거와 관련, 전 지역에서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하고 전략공천은 하지 않기로 이날 최고위에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서울 관악을에서는 김희철·정태호 예비후보가, 광주 서을에서는 김성현·김하중·조영택 예비후보가, 경기 성남중원에서는 김창호·은수미·정환석·홍훈희 예비후보가 경선을 벌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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