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중단 파동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적극 대응에 나섰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3일 부산시 부산진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1세기 포럼의 '무상급식, 무엇이 문제인가' 주제의 특강에서 "무상급식 지원 중단으로 아이들이 상처를 받는다는 진보좌파들의 말은 저급한 감성논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지사는 "서민들에게 복지재원을 집중하는 것이 좌파정책인데 우리나라의 진보좌파들은 거꾸로 주장하며 보편적 복지를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지난해 부유층과 서민층의 교육비 차이가 8배였다"며 "갈수록 양극화가 심해지고 신분의 세습화, 가난과 부의 대물림이 계속되는 현실에서 무상급식에 쓰일 예산을 서민 자녀들의 교육지원에 집중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차상위 130%의 학생들은 이미 국비로 무상급식을 지원받고 있는 상황에서 전면 무상급식 확대는 서민층 학생들에게 돌아갈 공교육의 기회를 빼앗고 있다는 것. 무상급식 문제를 여론조사로 결정하자는 분위기에 대해서 그는 "이건 설득의 문제이고 지도자의 결단 문제이지, 대중의 눈치를 보다가 결단을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무상급식 지원 중단이 노이즈 마케팅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한국 복지의 거대 담론을 이야기하는데 일부 언론이 수준 낮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무상급식 지원 중단에 반발이 많지만 흔들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적극 대응에 나섰다. 그는 "전교조, 일부 종북세력, 이에 영합하는 반대세력과 일부 학부모단체들이 연대하여 무상급식을 외치고 있지만 교육감이 천명한대로 급식사무는 학사행정이므로 도에서 감사 등 일체 관여 하지 말라고 한 요구를 수용해서 우리는 급식사무에 일체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지금의 상황에 대해 "전교조 출신 경남교육감께서 책임감을 갖고 잘 수습하시기 바랍니다"라며 "우리는 도청 채무감축이 최우선이고 서민자제 교육지원을 통해 개천에서도 용이 날 수 있는 사회 풍토조성에 집중하겠습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산청 간디 학교 같은 부유층의 귀족학교에까지도 무상급식을 지원하는 현 상황은 정상이 아니"라며 "당분간 혼란스럽겠지만 서민들에게만 복지재원이 집중되는 서민복지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무상급식 중단을 철회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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