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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조윤선 경질, 청와대의 국회 겁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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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조윤선 경질, 청와대의 국회 겁박" "사회적 합의에 대한 도발"…김무성 "경질 아닌데 언론이 몰아가"
청와대가 '연금 개편' 정치협상 차질을 이유로 조윤선 정무수석비서관의 사표를 수리한 데 대해 야당은 "사회적 합의에 대한 도발", "국회 겁박"이라고 반발했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수석이 사의를 표했지만 사실상 경질"이라며 "이것은 어찌 보면 사회적 합의에 대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국회를 겁박하고 사회적 대타협 깨 버리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며 "주무부처(장)인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그대로 두고 정무수석을 자르는 건 국회를 협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도 "지난 15일 당정청 회동에서 새누리당이 독자적 협상 권한을 찾을 것으로 보였는데, 조 수석의 사퇴로 모든 것이 원점이 됐다. 새누리당은 청와대에 뒤통수를 맞은 것"이라며 "청와대는 여야 협상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국회를 허수아비로 만드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도 "여야가 함께 한 사회적 대타협을 깬 장본인은 따로 있는데, 조 수석이 뜬금없이 경질됐다"며 "조 수석은 그간 여야의 소통을 위해 역할을 많이 하려고 한 분이다. 매우 안타깝다"고 말을 보탰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어떤 대안이나 진정성 있는 노력 없이 사회적 합의를 일방적으로 깼다"고 비판하며 "새누리당이 청와대 가이드라인에 굴복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15일) 합의도 청와대 입장을 재확인한 것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이 수석부대표는 연금 개편 관련 여야 협상에 대해 "어제 새누리당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와 만나, 소득대체율 50%를 새정치연합은 확정치로, 새누리당은 목표치로 이해하고 있는 입장차를 확인했다"며 "공무원연금특위 양당 간사를 중심으로 실무기구를 포함해 '50%'의 해석을 명확히 하자는 이야기를 했고, 이를 양당 원내대표에게 추인받았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도 "오는 20일 강기정 간사가 새누리당과 본격적인 합의를 하도록 했고 그 권한도 모두 드렸다"고 확인했다.

김무성 "나도 들은 게 있다. 趙 경질 아냐"

새누리당에서는 전날의 당황함(☞관련 기사 : 조윤선 靑 정무수석 사퇴에 여당도 '황당')을 누르고 '조 수석의 사퇴는 경질이 아니다'라고 야당과 언론의 비판에 대응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아침 기자들과 만나 "그게(조 수석 사퇴가 국회에 대한) 압박이 되나?"라고 되물으며 "나도 좀 들은 바가 있는데 경질 아니다. 언론에서 자꾸 경질로 몰고 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전날에는 조 수석이 사퇴 이유로 밝힌 연금 개편 작업과 관련해 "조 수석 책임이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고, 유승민 원내대표도 같은날 "(그것을) 왜 조 수석이 책임지느냐?"며 "기초연금을 이유로 그만뒀다고요? 그건 이해가 안 간다"고 했었다.

김 대표는 추후 여야 협상 전망에 대해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도록 해야 한다"며 "그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최초로 국민대타협기구에서 전원 합의를 본 안(案)이지 않느냐. 어떤 형태로든지 빨리 국회에서 통과시켜 줘야 된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28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여야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에 대한 야당 지도부 내의 혼란스러운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야당 내에서 의견이 조율되면 새누리당은 언제든 협상에 나서겠다"고 했다.

유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당정청 회의에서 확인한 기조 위에서, 공적연금 강화를 위해 국회에 특위와 사회적 기구를 설치해 어떤 논의든 진지하게 시작하자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고 '당정청 회의' 결론의 범위를 벗어날 수 없다고 하면서도 "야당의 대승적이고 전향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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