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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황교안 임명 이후 검찰 공안 탄압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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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황교안 임명 이후 검찰 공안 탄압 신호" "국정원 감금죄 피고인으로 10시간 재판 받아"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23일 '국정원 직원 셀프 감금' 사건, 검찰의 문희상 전 비대위원장 관련 대한항공 압수수색, 검찰의 김한길 전 대표 소환 통보 등을 언급하며 "공안 탄압의 전면화 신호가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22일) 문병호, 강기정, 김현 의원과 제가 10시간 이상 서초동 법원에서 형사 법정 피고인으로 재판을 받았다"면서 "국정원 직원을 동원한 댓글 공작 사건, 이름 하여 '셀프 감금' 건에서 저희가 감금죄를 한 것 아니냐는 검찰의 기소로 피고인으로 돼 있다"고 운을 뗐다.

이 원내대표는 "검찰은 댓글 공작의 상징처럼 된 국정원의 김모 여직원을 기소 유예 처분했다. 기소 유예 처분에는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의 혐의는 인정되지만, 뉘우친다는 단서가 있었다"며 "어제 그 김모 여직원은 전혀 뉘우치는 바가 없었고 자신의 행위에 당당했으며, 저는 정치 검찰의 태도에 경악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치 검찰의 행위는 여기가 끝이 아니다"라며 "검찰이 김한길 전 대표를 소환 통보했고, 문희상 전 비대위원장에게는 요란하지만 필요 없는 압수수색을 벌였다. 지난 19일에는 4.16연대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검찰은 성완종 전 의원의 육필 사인이 돼 있는 돈을 받은 주범들은 소환도 하지 않은 채, 애매하기만 한 김한길 전 대표를 소환하겠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리스트에 언급되지 않은 김한길 전 대표를 소환 조사키로 했다. 또 경복고 4년 선배인 문희상 전 비대위원장이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에게 10년 전 처남의 취업을 부탁한 혐의 등과 관련해 대한항공을 압수수색했다.


김 전 대표 소환은 황교안 총리가 법무부 장관 시절 "(수사 대상은) 성완종 리스트 8명 외에 (야권을 포함) 여러 사람이 섞여있을 수밖에 없다"이라고 했던 말을 상기시킨다. 문 전 위원장 관련 사건의 경우, 의혹이 제기된 지 6개 월이 지난 시점에서 압수수색을 단행한 배경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이 일련의 일들이 "공안 총리인 황교안 총리 임명 이후 벌어진 일이기에 예사롭지 않다"면서 "우리 예측이 사실이 되지 않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공안 탄압의 전면화 신호가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도 "검찰이 김한길 전 의원을 소환 통보한 것은 물증은 없으나 (성완종 전 의원과) 친분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면서 "성완종 리스트 8명 중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사람은 3명뿐인데, 친박계 5명의 이름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박근혜 대통령의 불법 대선 자금 의혹도 사라졌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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