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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전문가 포럼 '국민공감' 출범…"친노-비노 넘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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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야권 전문가 포럼 '국민공감' 출범…"친노-비노 넘어서야" 2012 '안철수 캠프' 참여 전문가 다수…김근식·이남주·고원·김윤태 등
야권 내에서 '친노(친노무현) 진영과 비노(비노무현) 진영' 간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런 대결 프레임을 넘어서 탈노(脫盧·탈노무현)를 표방하는 전문가 포럼 '국민공감'이 30일 출범했다.

특히 이날 출범식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도 참석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는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등 지원에 나서 '비노 진영의 외곽 지원 세력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포럼 상임대표인 북한 전문가 김근식 경남대학교 교수는 인사말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을 겨냥, "혁신을 위한 혁신, 계파 승리에 집착하는 혁신, 대선·총선 패배에 대한 처절한 반성없는 혁신은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라며 "혁신 이전에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처절한 반성의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친노와 비노를 넘어 탈노(脫盧), 즉 노무현을 넘어서서, 새로운 미래 가치와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받자고 야당에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이른바 '구(舊)좌파'라는 몇 가지 행태가 야당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유죄 판결을 비판한 일부 친노계의 입장을 '자폐적 진영 논리'라고 지적했다.

또 "투쟁만을 능사로 알고 모든 것을 투쟁으로 하고 있다"며 "혁신 논란도 내년 총선 공천을 둘러싼 '룰 베팅'이고 기득권 다툼"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80년대, 90년대식 북한관·경제관·노동관 등 과거 가치에 머물러 있다"면서 "'올드 보이'를 제거하고 '뉴 페이스'로 바꿔야 한다. 과거 열린우리당, 민주당으로 가는 게 아니라 이들을 넘는 진정한 야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조폭 영화를 보면 조폭들은 조폭이라는 손가락질을 모른다. 야당이 그런 상황"이라며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자신과 문재인 대표, 천 의원을 거론, "지금은 다른 위치에 서있고 그것은 다음 국면에서 개혁 진보 진영을 판가름할 중요한 갈림길"이라면서 "다른 것이 있다면 그것을 찾아내고 만들어서라도 부딪혀야 한다. 죽기 전까지 승부해야겠지만 결국은 이기기 위한 하나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축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을 겨냥, "무능한 야당을 갖고 우리의 미래는 없다"며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단체로 함께 해주시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하지 않은 안 전 대표는 대신 축하 메시지를 보내 "야당이 대안 세력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공감 능력의 부족"이라며 "공감 능력이 있을 때만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이 가능하다. 본질적·근본적 혁신을 이룰 때 야권은 대안 세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공감'에는 김 교수를 비롯해 공동대표인 이남주 성공회대학교 교수, 고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김경록 경희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 김윤태 고려대학교 교수, 이상갑 변호사 등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캠프와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었던 인사들이 대거 포진했다.

아울러 포럼이 비노·신당파 인사들과 함께 야당의 각성과 혁신을 강하게 촉구하면서 야권 정치 지형 변화에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교수는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대신 신당이 대안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 반성해야 한다는 것이고 야권이 바로 서야 한다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안 전 대표 측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전혀 무관하다. (참여 인사) 대다수는 한국에서 가장 혈기왕성하게 활동하는 최고의 전문가 및 활동가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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