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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떡궁합' 새누리-보수 단체 "국정화 사생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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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떡궁합' 새누리-보수 단체 "국정화 사생결단" 확정 고시 하루 앞두고 회동…"애국 단체 희생으로 식민 시절 딛고 발전"
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를 하루 앞둔 2일, 새누리당은 보수 단체 모임인 '애국단체총연합회' 인사들과 연석회의를 열고 국정화 추진에 대한 양측의 의지를 모으며 든든한 동지애를 과시했다.

이 자리에서 김무성 대표는 "존경하는 이상훈 애국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 등 여러분 국회를 찾아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면서 먼저 인사를 건넸다.

김 대표는 이어 "이게 일이 너무 늦은 것 같다"면서 "사실 저희한테 책임이 있다. 지난 12년 동안 (좌편향 검·인정 교과서를 그냥 두며) 과연 우리나라 교육부는 뭘 하고 있었는지 또 우리 정치권은 뭘 하고 있었는지 통탄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 좌파의 사슬을 우리가 도저히 깰 수 없기 때문에 검·인정 강화는 실현 불가능하다"면서 "우리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는 이것(국정화)을 제2의 건국 운동이란 이야기까지 나왔다"는 말도 했다.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부정 여론의 점진 상승에도, 국정화 추진을 끝까지 진행할 것이란 강한 의지를 보수 단체들에 확인시킨 모습이다.

새누리당 역사 교과서 개선 특별위원장인 김을동 의원은 이 자리에 참석한 보수 단체들을 한국의 고도성장을 끌어낸 주역으로 추켜세웠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일제 강점기를 딛고 전 세계에 유례없는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뿌리내리고자 희생하셨던 애국단체총연합회 여러분의 애국 애족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육만큼 중요한 민생은 없다"고 강조한 후 "교과서 특위는 어떻게 대한민국 정통성과 가치를 바로잡을 수 있을지 애국단체총연합회 지혜를 모으고자 한다"고 이날 회의 배경을 설명했다.

두 새누리당 지도부의 이 같은 '환영' 일성에 이상훈 애국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는 '사생결단'을 소리 높여 외치며 교과서 국정화 측면 지원을 약속했다.

이 상임대표는 "저희는 오래전부터 '역사 교과서 바로 세우기 국민운동본부'를 발족해 활동해 왔다"면서 "그런데 이번에 정부-여당이 앞장서 이렇게 우리를 이끌어주시니 저희가 정말로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 상임대표는 이어서 "앞으로 우리 단체는 사생결단"이라고 힘주어 말한 후 "반드시 이것(국정화)이 정부 원안대로, 또 우리 여당이 생각하는 대로 대한민국 정체성을 지키는 하나의 디딤돌로 생각해서 사생결단할 것을 여러분 앞에 맹세한다"고 말했다.

애국단체총연합회 소속으로 이날 김 대표와의 회동에 참석한 인사들의 소속 단체들은 세계한인기독교총연합회,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재향군인회, 무공수훈자회,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 청년대학생연합, 고엽제전우회, 대한민국사랑회,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대한민국불교도총연합, 역사바로알기국민운동, 자유총연맹 등이다.

새누리당의 이런 보수단체와의 '스킨십' 강화 일정은 이뿐이 아니었다.

이에 앞서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고엽제회관 개관식을 방문해 "고엽제 전우 여러분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고엽제 전우회가 합당한 사회적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피해자 본인뿐만 아니라 이혼으로 가정이 풍비박산 나거나 2~3세까지 피해가 이어진 사례가 있으면 국가보훈처가 각별히 관심을 두고 다 책임져주겠다는 약속을 이 자리에서 해야 한다"고 해 청중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 행사에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곡 지정 촉구를 '종북몰이'로 비판하고 부적절한 국회 상임위 답변 태도로 번번이 입길에 올랐던 박승춘 국가보훈처장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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