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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3일 부적절한 처신으로 논란을 사고 있는 유성엽, 황주홍, 신기남, 노영민 의원과 김창호 경기도 성남 분당갑지역위원장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문 대표가 "당 기강과 윤리를 바로 세우기 위한 조치를 지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표는 먼저 "도당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는 유성엽, 황주홍 의원이 당무 감사를 거부한 것은 당헌 당규를 정면으로 위반한 해당 행위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즉각 당무감사원이 징계 요구를 포함한 엄정한 조치를 취하라"고 요청했다.

문 대표는 "두 의원이 도당 위원장직을 자진 사퇴하거나, 이를 거부하면 해당 지역 의원들이 합당한 중론을 모아 대응해줄 것"을 주문했다.

전북도당위원장인 유 의원과 전남도당위원장인 황 의원은 현역 의원 하위 20% 물갈이 여부를 가를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당무 감사를 거부했다.

문 대표는 신기남, 노영민 의원에 대해서도 "당무감사원이 철저한 조사를 벌인 후 역시 윤리심판원에 회부하라"면서 "조사 결과 사실 관계에 합당한 만큼의 대가를 치러야 당의 윤리가 바로 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자녀가 다니는 로스쿨에 '탈락 시험 구제'를 위해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았고, 노영민 의원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으로서 소관 공기업들에 자신의 저서를 팔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수억원 대의 불법 정치 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에 체포된 김창호 전 분당갑 지역위원장에 대해서 문 대표는 "출당 조치 등 강력하고 신속한 방안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문 대표는 이러한 조치를 지시하면서 "이른바 친노든 친문이든 비주류든 원칙 앞에 예외는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표는 이날 안철수 전 대표가 제안한 '혁신 전당 대회'를 거절하는 기자 회견을 열면서 "당의 화합을 위해 용인해야 할 경계를 분명히 하고, 그 경계를 넘는 일에 대해서는 정면 대응해 당의 기강을 세우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문 대표는 "혁신위가 만든 혁신안, 안 전 대표가 제안한 혁신, 또한 우리 당에 필요한 더 근본적인 혁신들을 제 책임으로 해나가겠다. 당을 흔들고 해치는 일들도 그냥 넘기지 않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