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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安에 러브콜 "얼마든지 함께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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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安에 러브콜 "얼마든지 함께할수 있다" 발기인대회 마쳐…安과 '신당' 추진·탈당의원 영입 나설듯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으로 야권 신당을 추진하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보폭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통합신당을 함께 하자고 제안해 놓은 천 의원은 안 의원이 탈당을 결행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연대를 타진하는 것을 물론 뒤이어 탈당하는 비주류·호남 출신 의원들의 영입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천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회의(가칭) 창당추진위원회'는 이날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김성호 김종배 유원일 염동연 장세환 전 의원 등 발기인 5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 발기인대회를 갖고 신당 창당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이 자리에는 새정치연합 정대철 상임고문과 유성엽 의원도 함께 했다.

이날 행사는 안 의원의 탈당 선언으로 한층 고무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사회를 맡은 장진영 대변인은 "우리가 출발한 오늘 우리의 가장 든든한 동반자가 될 안철수 의원도 새 출발을 했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발기인대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안 전 대표의 탈당은 새로운 정당을 창당해 야권 정치의 주도 세력을 교체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저와 같은 인식에 도달한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유력한 지도자 중 한 분인 안 전 대표와도 얼마든지 함께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최근 안 전 대표와 서로 만나거나 연락한 적은 없다"면서도 "어떤 방식으로든지 서로 소통하고 의견을 나누는 기회가 있어야겠다"고 제안했다.

새정치연합에서 탈당하는 의원들을 받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절대적 절망에 빠진 국민을 구하기 위한 노력에는 많은 분들이 차이를 넘어서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혁신정치·새정치·개혁정치라는 원칙이 새로운 세력을 만드는 과정서 철저히 지켜지고 구시대적 지분 나누기는 지양돼야 한다. 기존 낡은 판에서 루저(패배자)가 돼서 나온 사람들은 미안하지만 함께 하지 않겠다"며 공천 탈락자 이삭줍기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발기인대회에는 탈당 가능성이 큰 것으로 거론된 유성엽 의원(전북 정읍시)이 참석, 축사를 했다.

유 의원은 안 의원의 정치적 구호가 '새정치'라는 점을 언급하고서, "새정치와 (천정배의) 국민회의가 만나면 새정치국민회의인데 새정치국민회의는 바로 1995년 창당돼 1997년 헌정 사상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룬 당"이라며 둘이 힘을 합칠 것을 제안했다.

자신의 탈당 여부에 대해서는 "총선과 정권교체 희망을 만들려면 어떤 큰 변화와 돌파구 마련이 불가피하고 그런 차원에서 탈당이 불가피하다면 탈당도 생각을 깊게 하고 있다. 내일이나 모레께 정읍 당원의 뜻을 모아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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