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한동안 선두를 달리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위로 처진 모습이 최근 여러 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대선주자 선호도가 문재인-안철수-김무성 순으로 나온 것이나, 야권 정당들 지지율의 합이 새누리당을 넘어서기 시작한 것은 최근 야권이 분열로 인해 오히려 여론의 주목을 받게 된 효과로 보인다.
18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이 기관의 주간 정례 조사에서 대선 주자 지지도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18.9%, 안철수 의원 17.8%, 김무성 대표 17.7%로 조사됐다. 김 대표 다음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 8.0%, 박원순 서울시장 7.2%,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3.4% 등이었다.
1위부터 3위까지의 격차는 크지 않지만, 문제는 이와 같은 구도가 다른 조사에서도 확인된다는 점이다. 지난주 15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문재인 16%, 안철수 13%, 김무성 12%로 나왔다. 갤럽 조사에서 4위부터는 박원순(8%), 오세훈(7%), 김문수(2%), 유승민(2%), 이재명(2%) 순이었다.
또 이날 리얼미터의 20대 총선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36.1%, 더불어민주당 22.5%, 국민의당(안철수 신당) 20.7%라는 결과가 나왔다. 주목되는 것은 더민주와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모두 전주 대비 2%포인트가량 동반 상승한 것이다.
이어 정의당 3.7%, 국민회의(천정배 신당) 1.5%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 야권 전체(더민주당, 정의당, 국민의당, 국민회의)의 지지율 합은 48.4%로 집계됐다. 이는 야권 정당 전체의 합과 새누리당 지지율 간의 격차는 1주일 전 대비 4.7%포인트 늘어난 12.3%포인트로 벌어졌다. 지난주 갤럽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36%, 더불어민주당 19%, 정의당 3%, 안철수 신당 19%, 천정배 신당 1%로, 추세나 구도에서 비슷한 양상이 확인된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리얼미터 조사에서 긍정률이 44.1%(0.5%포인트 하락), 부정률이 52.0%(1.0%포인트 상승)였다.
18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는 MBN 방송 의뢰로 시행됐으며, 유·무선 무작위걸기(RDD) 표본에서 추출한 전국 성인남녀 2532명을 대상으로 지난 11~15일전화면접 및 자동응답(ARS),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각 50% 병행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5.3%였다. 수집된 데이터는 지난해 6월말 기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한 권역 및 성·연령대 특성 비율에 맞춰 사후 가중처리해 보정됐다.
15일 발표된 한국갤럽 자체 조사는 휴대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에서 추출한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지난 12~14일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9%였다. 수집된 데이터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한 권역 및 성·연령대 특성 비율에 맞춰 사후 가중처리해 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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