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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국민의당 소속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의 '기득권 포기 선언'에 대해 같은 당 예비후보들은 "특별히 따로 선언하지 않아도 마땅히 해야만 하는 너무도 상식적인 선언"이라며 일축했다.
국민의당 박주선(동구)·임내현(북구을)·권은희(광산구을)·김동철(광산구갑) 의원은 11일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의당의 성공과 정치혁신을 위해 뛰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당에서 정한 공천룰을 존중할 것이며 의원직을 이용한 어떠한 기득권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헌 당규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실시하는 공천심사와 경선결과 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광주시민의 명령은 양당의 기득권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정치를 하라는 것"이라며 "개인의 영광보다는 국민의당의 성공을 위해 당과 광주시민의 명령에 따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공동선언에 천정배 공동대표는 참여하지 않았고 장병완(남구) 의원은 이름은 올렸으나 개인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같은 선언에 대해 김경진·김명진·김하중·서정성·정진욱·최경환 등 국민의당 소속 예비후보 6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당의 공천룰을 존중하고, 의원직을 이용한 어떠한 기득권도 행사하지 않겠다는 현역의원들의 공동선언과 충정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특별히 따로 선언하지 않아도 마땅히 해야만 하는, 너무도 상식적인 말이며, 운동선수가 경기에 참여하면서 룰을 지켜야 한다는 상식을 특별히 선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이들은 이어 "국민의당 광주 국회의원들은 정치혁신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각오로 20대 국회의원선거에 임해야 하며, 진정한 기득권 포기는 백의종군을 포함한 희생과 헌신의 결단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광주시민들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요구에 적극 호응하는 것만이 총선에서 승리하고 2017년 정권교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굳게 믿으며, 만약 국민의당이 광주시민들의 명령에 불복하고 현역 국회의원들의 기득권에 안주한다면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고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꿈은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호남의 정치개혁 실현을 위한 '새로운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정치적 쇼를 그만두고 불출마 선언을 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도대체 뭘 포기하겠다는 것인가"라면서 "한마디로 정치혁신을 바라는 광주시민의 정서를 무시한 정치적 쇼다"고 단언했다.
이어 "광주민심은 그간 야권의 무능과 무기력, 기득권 정치에 몸을 담아온 현역의원에게 응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며 "20%에 불과한 현역의원에 대한 재지지율은 호남, 특히 광주에서 현역의원의 대폭적인 물갈이 없이 새정치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광주시민들을 우롱하는 정치적 쇼는 중단하고 진짜 기득권 포기 선언을 하라"면서 "불출마 선언을 하거나,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불쏘시개가 되라"고 거듭 촉구했다.
아울러 "이런 정도의 기득권 포기라야 민심에 부응하는 것이다"면서 "그래야만 호남에서 공천혁신이 이루어져 새 인물들이 등장하고, 도로민주당이 아닌 국민의당, 신당이 성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영집 새로운 길 공동대표는 "변화와 혁신의 요구에 응답한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기득권 포기선언이 도대체 어떤 기득권을 포기했는지 모를 정도로 맹탕수준으로 이래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그는 "광주민심은 현역의원 교체민심이 압도적인 상태인데, 그간 기득권과 패권 무능정치로 호남정치를 실종시켜온 현역의원들이 응당한 책임도 없이 경선에 참여 승복하겠다는 것을 기득권포기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광주민심을 한참 모르는 정치다"고 평가하고, "현역의원들의 기득권포기 선언이 향후 다른 내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시민정서에 부합하려면 불출마, 다선의원들의 수도권 등 험지출마, 이에 준하는 혁신적 조치를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만일 이런 정도의 기득권 포기라면 광주시민은 국민의당을 신당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도로민주당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이런 신당에 개혁적인 신진들이 과연 참여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던질 것이며, 설혹 일시적으로 신당지지여론이 높다 해도 그것은 머지않아 민심의 역풍을 부를 것이다"고 강조했다.
프레시안=시민의소리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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