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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취임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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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취임한 듯 NHK 보도…"김일성 본받아 당 중시 형식"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노동당 위원장에 취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9일 오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이같이 발표했다며 "김정은이 새롭게 마련된 당 위원장에 취임했다"고 보도했다.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1966년 폐지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초 김 제1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이 '영원한 주석'으로, 아버지인 김정일이 '영원한 총비서'로 추대됐기 때문에 김 제1위원장이 주석이나 총비서 직책으로 추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일성 주석을 따라하고 있는 김 제1위원장이 1966년 당 기구 개편 때 폐지됐던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위원장을 부활하고 위원장으로 추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방송은 "(김 제1위원장이)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을 본받는 형태로 당을 중시하는 자세를 명확하게 하는 목적이 있다고 보인다"고 평가했다.

통일부는 김 제1위원장의 새로운 직책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아직 명확하게 규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방송은 이어 정치국 상무위원에 김 제1위원장과 김영남 위원장, 황병서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노동당 비서 등 총 5명이 선임됐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같은날 리수용 외무상이 정치국원으로 선출됐으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정무국을 신설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제1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은 정치국원에 선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방송은 북한이 9일 오후 당 대회의 취재를 허용했고 그 장소에서 김영남 위원장이 발표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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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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