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사무총장 권한 대행을 맡고 있는 홍문표 의원은 26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야당이 움직이는 것을 보면 상당히 두렵거나 겁을 먹는 것 같다"며 "우리 당에 오시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26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전날 반 총장은 전날 관훈클럽 포럼에서 사무총장 권한 대행인 홍 의원을 먼저 알아보고 인사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 역시 충청 출신(충남 홍성.예산)이다.
홍 의원은 "(반 총장은) 보수적 가치를 상당히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저희 당으로서는 반기는 그런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그 분의 성장 발전 (과정), 또 지금 여러 가지 활동하시는 면을 볼 때 새누리당의 성향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다"고 했다.
홍 의원은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글쎄 100%는 아닌 것 같다. 약간의 미지수가 있는 것 같다"면서도 "어쨌든 그동안에 반 총장이 말씀한 걸로 봐서는 어제 여기서 말씀한 것이 상당히 대망론에 접근하는 얘기 아닌가"라고 말했다.
친박계가 반 총장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비박계인 홍 의원은 "주장을 하다 보니까 친박에 가까운 분이 얘기했을 뿐"이라며 "이건 친박이나 비박에서 할 그런 차원은 아니다"라며 견제구를 던졌다. 반 총장이 친박으로 규정당하는 데 대한 경계심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반 총장에 대해서는 국민의당이 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반 총장이 배제된 3자 대결(문재인, 안철수, 오세훈)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지지율은 28.8%를 기록했다. 그런데 오세훈 전 서울시장 대신 반 총장이 포함된 조사에서 안 공동대표의 지지율은 21.4%로 떨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반 총장이 배제됐을 땐 35.8%, 반 총장이 포함됐을 땐 34.4%를 기록해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반 총장의 이미지가 안 공동대표의 이미지와 상당히 겹치는 것 아니냐는 추정이 가능하다.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 응답률은 5.1%. 기타 사안은 참조)
홍 의원이 "야당이 두려워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은 반 총장의 중도 확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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