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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또 보도통제 논란…이번엔 '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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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또 보도통제 논란…이번엔 '사드' 새노조 "고대영 사장, 뉴스해설에 불만 제기"
한국방송(KBS)에서 사드 관련한 보도지침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KBS 새노조는 15일 성명을 내고 "지난 11일 고대영 사장이 임원회의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관련, 한국방송 '뉴스해설'에 불만을 제기했고, 이에 따라 보도본부와 해설국 차원에서 2명의 해설위원들에게 주의를 주고 인사 조치를 통보했다"며 "고 사장은 불법적인 '보도 개입'과 '찍어내기'식 인사 시도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새노조에 따르면 고 사장은 임원회의에서 '중국 관영 매체의 주장과 다름없다', '안보에 있어선 다른 목소리가 있어서는 안 된다', 'KBS 뉴스의 방향과 맞지 않다'고 했으며, 보도본부장은 해당 뉴스 해설위원들을 불러 수원 연수원 등으로 곧 인사조치 하겠다고 통보했다.

고 사장이 지적한 2016년 2월 11일, 7월 11일 <KBS뉴스> 해설의 내용은 '사드' 배치가 가져올 수 있는 동북아 냉전기조 정착,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 입장에 대한 우려 및 배치 후보지역 주민의 반발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과 국론분열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새노조는 "'이정현-김시곤 녹취록'에 대해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장한 '청와대의 통상적인 업무'가 현재 고대영 사장에게도 이뤄지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이번 사드 해설에 대한 간섭과 통제의 배후에 청와대가 있다면 고 사장은 더 이상 공영방송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들은 "이미 9시 뉴스는 오래전부터 사드와 관련해 청와대, 국방부 옹호 논리로 점철돼 버렸지만 그나마 신중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전해오던 뉴스해설마저 한목소리로 통일됐다"며 "사드 문제에 대한 '보도 지침'이 현실화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2년 전인 2014년 6월 당시 길환영 한국방송 사장은 '수시로 보도에 개입했다'는 김시곤 당시 보도국장의 폭로에 따라 사장직에서 해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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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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