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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대중공업 사망...올해 8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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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대중공업 사망...올해 8명 사망 서비스타워 12층 높이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추락사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또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엔 직영 노동자다.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에 따르면, 19일 오후 2시 20분께 12층 높이 데크모듈 서비스타워에서 작업을 하던 신모(40) 씨가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서비스타워는 모듈로 올라가는 수직통로 구조물이라고 보면 된다. 사망한 신모 씨는 현대중공업 해양생산지원부 소속으로 용접기수리실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이로써 신 씨를 포함해 올해 들어서 현대중공업 그룹에서는 총 8명의 노동자가 일하다 사망했다. 이 중 다섯 명이 하청 노동자였다.

▲ 신 씨가 떨어진 서비스타워.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올해 현대중공업 그룹에서 총 8명 사망

지난 5월 11일에는 현대중공업 그룹 계열사 현대삼호중공업 사내 하청업체 보광 소속 위모 씨(30)가 원유 운반선(S777호) 내부 저장 창고에서 족장 작업 중 15미터 아래로 추락,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추락 방지를 위해 안전 펜스가 설치돼 있어야 하는데 이를 설치하지 않고 작업하다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고가 있기 하루 전인 10일에는 현대중공업 그룹 계열사 현대미포조선 사내 하청업체 세현 소속 김모 씨(41)가 사망했다. 김 씨는 4월 27일 터치업 작업을 위해 한 손으로 페인트 통을 들고 수직 사다리로 올라가다 손을 놓치면서 5미터 아래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는 사고 후 뇌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있다 결국 사망했다.

4월 18일에는 현대중공업 사내 하청업체 영인기업 소속 노모 씨(37)가 건설 장비 조립2공장에서 굴삭기의 엔진 덮개와 붐 사이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다른 사내 하청업체 소속인 굴삭기 운전자가 운전석 우측에서 유압 호스를 정리하던 노 씨를 발견하지 못하고 붐을 들어 올리면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노조는 추정하고 있다. 노 씨는 울산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날 오후 4시 50분께 숨졌다.

4월 11일에는 현대중공업 사내 하청업체 진성CE 소속 송모 씨(45)가 고소차에 올라 작업하던 중 블록 스튤(블록 앞으로 튀어나온 부분)과 고소차 사이에 가슴이 협착돼 사망했다. 송 씨는 사고 당시 2842호선 S40블록 블라스팅 작업 중이었다.

3월 19일에는 현대중공업 사내 하청업체 소속 하청 노동자 서모 씨(44)가 익사 상태로 발견됐다. 18일 야간 블라스팅 작업을 하던 서 씨는 밤 12시께 행방불명됐고 이후 야간 관리자가 6안벽 앞바다에서 주검이 된 서 씨를 발견했다. 안벽에는 안전 펜스가 없었다.

정규직도 죽음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4월 19일에는 현대중공업 원청 노동자가 사망했다. 지프크레인 블록 탑재를 하고 있는 이모 씨(55)를 5톤 지게차가 치고 지나갔다. 블록 탑재 과정에서 신호수로 일했던 이 씨를 지게차 운전자가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주행하다가 우측 전륜 바퀴에 이 씨가 협착됐다. 지게차 운전자는 현대중공업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였다. 2월 21일에는 해양사업부 소속 조모 씨(32)가 철제 구조물에 깔려 현장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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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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