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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면전에서 "중국은 미국이 사드 시스템을 한국에 배치하는 데 반대한다"며 "미국 측에 중국의 전략적 안전(안보) 이익을 실질적으로 존중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고 4일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3일 열린 미중 정상회담 자리에서다.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 정상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한반도 배치 문제를 두고 정면으로 충돌한 것이다.
시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안정 수호, 대화·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등 자국의 한반도에 관한 3대 원칙을 재확인하고, "각 당사국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피함으로써 정세의 전환(긴장완화)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사드 반대' 입장 표명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반응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남중국해, 인권, 무역 문제 등 양자 간 현안에 대한 공세를 폈고, 시 주석도 자국의 입장을 피력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중국 측에 유엔 해양법협약에 따른 의무 준수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인정하지 않고 있는 국제중재 판결 수용 역시 강하게 촉구했다.
시 주석은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중국은 남중국해 영토주권과 해양권익을 확고부동하게 수호해 나갈 것"이라면서 "미국이 남중국해 지역의 평화안정에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할 것을 희망한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중국이 모든 국민의 종교의 자유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인권 문제를 거론했고, 시 주석은 "그 어떤 국가를 막론하고 인권 문제를 핑계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맞섰다.
미중은 양국 당국자가 배석한 공식 정상회담과 비공식 회동 등 이례적으로 4시간 이상 대화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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