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송민순 회고록' 발간을 계기로 더불어민주당 유력 주자에 대해 총공세를 펴고 있지만, 오히려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순실 게이트' 등 여파로 보수층 결집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매일경제>·<MBN>이 정치뉴스웹 레이더P를 통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한 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긍정평가는 이 기관 조사 이래 취임 후 최저치인 27.2%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31.4%)보다 4.2%포인트가 급락해 30% 벽이 무너졌다. 이는 핵심 지지층이 분열되고 중도층이 이탈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정평가 역시 처음으로 65%선을 넘어, 65.5%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의 지지도가 50%대 선으로 하락했고 거의 모든 지역, 연령층에서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28.9%로 지난 조사(31.5%)보다 2.6%포인트가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9.1%로 지난 조사(30.5%)보다 1.4%포인트가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보다 새누리당 하락세가 더 커 결국 정당 지지율이 역전돼 1위를 더불어민주당에 빼앗겼다.
새누리당은 '송민순 회고록'으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안보관' 공세를 펼쳤으나 수도권과 PK(부산·울산·경남), 50대 이상과 20대에서 지지층이 이탈해 3주 연속 지지도가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새누리당의 송민순 회고록 공세는 실질적 지지층 결집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반기문 UN사무총장이 22.7%로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 조사(24.0%)보다 1.3%포인트 떨어졌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5%로 지난 조사(20.1%)보다 1.6%포인트 떨어졌다. '송민순 회고록'에 대한 강한 대응으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지층이 결집한 것도 문 전 대표에 대한 하락세를 완화시킨 요인으로 평가된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1.6%하락한 8.0%를 기록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주 대비 0.6% 상승하면서 6.6%를 기록, 안 전 대표를 추격했다.
이번 조사는 10월 3주차 주중집계 여론조사로, 지난 17~19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529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고 응답률은 10.4%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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