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여론조사 전문 기관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느냐고 보는 질문에 '잘 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5%에 그쳤다.
25%는 취임 후 최저치를 연거푸 경신한 것이다. 같은 기관의 지난 주 조사에서 긍정 응답은 26%, 그 전주인 10월 첫주 조사에서는 29%로 나왔다. 10월 들어 긍정 응답은 20%대에 계속 머물고 있는 셈이다. (☞관련 기사 : 박근혜, 취임후 최저 지지율 26%…중도층 대거 이탈)
이 29%라는 수치 역시 10월 첫주 당시까지만 해도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29%는 연말정산 논란이 일었던 2015년 1월 4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중이던 6월 3주, 4.13 총선 직후인 4월 3주에 나왔던 수치다.
박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답한 부정 응답은 64%로, 이 역시 취임 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부정 응답은 전주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부정 평가자들은 평가의 이유로 '소통 미흡'(17%), '경제 정책'(12%), '인사 문제'(8%),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음'(7%), '독선·독단적'(7%), '전반적으로 부족'(5%), '복지·서민 정책 미흡'(5%) 등의 이유를 들었고,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최순실·K스포츠·미르재단'이라는 응답이 추가(4%)됐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29%, 더불어민주당 29%, 국민의당 10%, 정의당 4%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올해 최고치로, 이 기관 조사에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새누리당과 동률을 기록했다.
갤럽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에서 추출한 전국 성인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지난 18~20일 전화 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9%였다. 수집된 데이터는 2016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한 권역 및 성·연령대 특성 비율에 맞춰 사후 가중처리해 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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