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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대선 주자들이 '최순실 게이트'에 책임지기 위해서는 박근혜 대통령도 직접 수사를 받아야 하고, 거국 중립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6일 긴급 성명을 내고,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직접 검찰의 수사를 받은 뒤, 거국 중립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문재인·박원순 "대통령도 수사 대상, 거국 중립 내각"

문재인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다시 국민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진실의 전부를 밝히고, 책임 있는 사람들을 엄중히 문책하라"며 "대통령 스스로 관련된 사람들과 함께 검찰 수사를 받으라.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 등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먼저 자청하시고, 검찰 수사에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또 "박근혜 대통령은 당적을 버리고 국회와 협의해 거국 중립 내각을 구성하라"며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강직한 분을 국무총리로 임명하고, 거국 중립 내각의 법무부 장관이 검찰 수사를 지휘하게 하라"고 요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날 자신의 블로그와 트위터에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 대통령을 포함해 성역 없는 조사가 필요하다"며 "대통령은 비서진 전면 교체와 거국 중립 내각을 신속하게 구성해야 한다"고 적었다.

안철수·김부겸 "청와대 비서진 개편, 내각 총사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이날 경남 창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통령은 최순실부터 빨리 귀국시켜야 한다"며 "청와대 비서진을 전면 개편하고 내각 총 사퇴를 통해 작금의 상황에 대한 비상한 각오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녹화 사과'를 했지만, 내용과 형식 모든 면에서 오히려 의혹만 더 키운 사과였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이번 국기 붕괴 사건에 대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내각 총 사퇴와 청와대 전면 개편을 주장했다"며 "그리 못하면 대통령의 정치적 뿌리인 대구, 경북이나 합리적 보수층까지 등을 돌릴지도 모른다"고 적었다.

이재명 "대통령 하야, 거국 중립 내각"

이재명 성남시장은 한 발 더 나아가 "대통령이 하야하고, 거국 중립 내각을 구성해 국가 권력을 다 넘기는 게 맞다"고 요구했다. (☞관련 기사 : 이재명 "대통령 하야하는 게 맞다" 직격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