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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최저 지지율 14%…MB 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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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최저 지지율 14%…MB 기록 경신 대국민 사과 직후 긍정 14%, 부정 78%…새누리당도 최저치 경신
박근혜 대통령의 최저 지지율이 14%를 기록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저 지지율 기록인 17%도 뛰어넘었다. 60대 이상 노인층마저 박근혜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은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1033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도를 물어본 결과, 17%가 긍정 평가했고 74%는 부정 평가했다고 28일 밝혔다.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보다 8%포인트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고, 부정률은 10%포인트 올라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노인층에서 부정 평가가 52%를 기록해 처음으로 긍정 평가 36%를 넘어섰다. 60대 이상의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6%포인트나 폭락했다. 50대(긍정 19%, 부정 71%), 40대(긍정 11%, 부정 81%), 30대(긍정 8%, 부정 87%), 20대(긍정 6%, 부정 87%)에서도 연령이 내려갈수록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연설문 개입'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했던 지난 25일 이후로 이틀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14%로 내려앉았다. 2012년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저 지지율 기록인 17%보다 더 낮은 수치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78%에 달했다.

최순실 씨의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해서 '사실일 것'이라고 답한 응답은 77%를 차지했고,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응답은 7%에 그쳤다. 심지어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들 가운데도 41%는 '최순실 의혹'이 사실이라고 추정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직후인 지난 26~27일에는 '사실일 것'이라는 응답은 80%로 올라갔다.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직후인 2015년 1월 첫째 주 정윤회 씨의 국정 개입 의혹이 '사실일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48%에 그쳤고,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15%였던 것과 비교하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더 커진 셈이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해 지난주보다 3%포인트 떨어진 26%를 차지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 때문에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29%, 변함 없음)이 새누리당 지지율을 앞섰다. 국민의당과 정의당 지지율은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올라 12%, 5%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는 3.0%포인트였고, 응답률은 20%(총 통화 5133명 중 1033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 여론조사 공정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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