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550여 개의 시민 사회단체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전격적인 행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 백남기투쟁본부, 4.16연대 등 1553개 시민단체들은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즈음한 비상시국회의'를 개최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이 비상 시국을 종식시키는 길은 박근혜 정권의 퇴진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국회의 참가자들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몸통은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이 권좌에서 내려오지 않는 한 검찰은 결국 국정농단, 국기문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진실을 은폐하고 꼬리 자르기만을 지속할 것이며 실제 과정도 그렇다"고 했다.
이들은 오는 5일 서울 광화문에서 오후 2시 고(故) 백남기 농민 영결식과 4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을 열고, 일주일 뒤인 12일 대규모 민중총궐기 집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집회를 통해 △백남기 농민 진상규명 특검 도입,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수사·세월호특별법 제정, △노동개악 무효, △사드배치 중단·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 △역사교과서 국정화 중단 △원전 가동 중단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시국 선언 참가 대학 100곳 돌파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 구성
전국의 대학생들도 이날 '박근혜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 구성을 선포했다.
지난달 26일 이화여대를 시작으로 각 대학에 시국 선언 열풍이 불면서, 2일 기준 시국 선언 참가 대학은 전국 100곳을 돌파했다. (☞)
이에 전국 56개 단위 대학 단체는 이날 시국회의 구성을 발표하며, '학생의 날'인 3일부터는 각 대학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위한 본격적인 행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들은 "최순실이라는 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박근혜 정권 4년 속에 이미 축적된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며 "국민은 박근혜 정부에 대한 마지막 분노에 마침표를 찍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없는 국가, 상실의 시대 속에서 대학생들은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며 "대학별로 이어지던 시국 선언의 물결을 모아 시국 선언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3일에는 동시다발 학내 문화제를 개최하고, 5일에는 동시다발 전국 대학생 시국대회와 촛불 집회에 참가하며, 12일 민중총궐기에 앞서서는 전국 대학생 시국대회를 열고 청년총궐기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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