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3시 15분쯤 경상북도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10여 분만에 진화됐지만 이 화재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영정 등 추모관 대부분이 소실됐다.
경찰은 40~50대로 보이는 남자가 휘발유로 불을 지르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자의 신고에 따라 현장에서 K씨를 검거해 방화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박 전대통령 생가는 753.7㎡(228평)의 대지에 생가, 안채, 분향소, 관리사 등 4동의 건물이 있다. 1964년 초가인 안채건물을 현재의 모습으로 개축해 주거 및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고 1979년 박대통령 서거 직후부터 응접실을 분향소로 이용하고 있다. 생가 건물 중 초가는 원래상태로 보존되고 있으며 1993년 2월 25일 경상북도 기념물 제86호로 지정돼 유족과 구미시에서 공동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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