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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최순실, '감방 청문회' 성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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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최순실, '감방 청문회' 성사될까? 국조특위, 수감동 방문 면담 실시키로…구치소 측 "거동에 문제 없다"
비선실세 최순실 씨는 26일 국정농단 의혹을 조사 중인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서울구치소를 직접 찾아 현장 청문회를 열었음에도 '공황 장애' 등을 내세워 불출석했다.

아울러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도 모두 불출석했다. 국정조사 특위는 이들 3인을 국회 모욕죄로 고발함과 동시에 수감동을 직접 찾아 면담을 시도하기로 했다.

1997년 '한보 청문회' 이후 처음인 '구치소 현장 청문회'는 이날 오전 10시에 최 씨를 수감 중인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시작됐다.

심신 피폐 등을 이유로 일찌감치 불출석을 통지한 최 씨 등을 상대로 여야 국조위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최 씨는 단순한 부정부패 사범이 아니라 국정 농단 사범"이라며 최 씨를 증언대에 세울 것을 촉구했고,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도 "지금까지는 국회 방호과 직원들을 통해 동행 명령장을 전달했지만 이번 만큼은 국조위원들이 직접 동행명령장을 들고 증인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도종환 의원도 "최 씨는 사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입찰 승인 입시 등 우리 사회 시스템을 전부 붕괴시켰다"며 "구치소 측을 통해 지금 최 씨의 건강 상태나 수감 생활이 어땠는지 보고를 먼저 받고 대표 의원 몇몇이 현장으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했다.

김성태 특위원장도 "법원, 특검, 검찰 등에는 출석한 최순실이 왜 유독 청문회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느냐"며 구치소 의료 과장에게 최 씨의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의료과장은 최 씨의 "거동에 크게 문제가 없다"면서도 '증언할 수 있느냐'는 김 위원장 질문에는 "어떤 질문을 하실지 어떤 답변을 하는지 그건 제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의료과장의 이 같은 모호한 태도에도 위원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방금 의료과장 답변을 보니 지금 법무부가 우리 청문회를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는 심증이 강하게 든다"고 했다.

특위는 논의 끝에 최 씨의 수감동을 방문해 면담을 실시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특위 위원장과 교섭단체별 협의를 통한 신문 조사 위원이 최순실 증인의 수감동에 직접 출입해 사실을 확인하고 대화 및 신문을 하고자 한다"고 했다.

특위는 이런 내용의 '면담 신문 실시 건'을 상정해 가결한 후 정회했다. 구치소 측과 수감동 방문 면담 인원, 구성, 취재진 동행 등을 두고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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