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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신당 첫 사령탑 주호영…새누리당은 100석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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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신당 첫 사령탑 주호영…새누리당은 100석 붕괴 정강정책 '갈등' 표면화…옛 친이계 인사들 개입 시도 일단 제동
새누리당 탈당파이자 가칭 '개혁보수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이 27일 첫 의원총회를 열고 당의 원내지도부를 구성했다.

이들은 4선의 주호영(대구 수성을)을 초대 원내대표로, 3선의 이종구 의원(서울 강납가)을 정책위의장으로 추대했다. 원내수석부대표는 재선의 정양석 의원(서울 강부갑)이 맡게 됐다.

현재까지 30명의 현직 의원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곧장 원내 교섭 단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창당 작업을 진행한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판사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특임장관, 여의도 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19대 국회에서는 이완구 당시 원내대표와 합을 맞춰 정책위의장으로 일했고 국회 정보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주 의원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이한구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의 '비박 학살' 공천의 일환으로 '컷오프'되어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선거를 치른 뒤 복당한 이력도 있다.

이후 지난 8.9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해 정병국 후보와 '비박 단일화'를 이루었으나, 이정현 의원에게 당 대표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순천자는 흥하고 역천자는 망한다고 했다"면서 "민심의 흐름을 거스르는 조직이나 사람은 흥할 수 없고 민심을 따라가면 정당이나 조직은 살아난다"는 말을 남겼다.

보수신당은 이날을 기점으로 수면 위로 올라온 내부 '정강 정책' 갈등을 어떻게 풀 것인지를 첫 과제로 안게 됐다.

나경원 의원은 "개혁보수신당이 보수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국정 농단에서 드러났던 폐해를 걷어내고 시대 정신에 따른 개혁을 담아가는 방향에 대해 좀 더 신중하게 지켜보겠다"며 이날 탈당 보류 의사를 밝혔다.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나 의원은 정강정책의 핵심 역할을 자임하며 일을 진행하던 중 유승민 의원이 개별적으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안보는 정통 보수, 경제는 개혁적 보수'를 지향한다고 한 것에 강한 불만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강정책을 만드는 팀에 옛 친이계(친이명박) 의원인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과 박재원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나 의원이 투입하려 하자, 유 의원 측에서 '당내 인사가 직접 정강정책을 작성하는 것이 옳다'며 제동을 건 것을 두고 갈등이 일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유 의원과 가까운 이혜훈 의원은 이날 출입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정강정책·당헌당규 분과위 구성과 관련해 "확정된 결론이 특정인에 의해 뒤집힌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지난 금요일 회의에서 나경원 김세연 박형준 박재완 이주호 조전혁 위원을 선정하자는 안이 올라왔는데 이는 찬성 반대의견을 묻고 수정 보완을 하려는 가안이었다"며 "의원들끼리 논의한 바도 없었던 일로 아마 실무자들이 논의의 편의를 위해 올린 안이었을 것이다. 절대 결정된 사안이 아니었고 토론용 자료였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개혁보수신당의 정강정책 분과에는 권성동, 김세연, 이혜훈, 홍일표, 장제원, 오신환, 김성동 의원 등이 참여하게 됐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후 기자 간담회에서 "구체적인 정강 정책은 치열하게 토론하고 많은 의견을 들어서 하나하나 정리해 나가겠다"고 했다. 관련 토론회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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