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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청원·최경환·이정현 등 친박계 핵심 의원들에게 1월 6일까지 탈당할 것을 요구했다.

인 위원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박근혜 정부에서 당 대표를 했던 사람, 정부 주요 직책에 있었던 사람은 대통령을 잘못 모셨다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들의 탈당을 요구했다.

인 위원장이 '정부 주요 직책에 있었던 사람'이라며 지목한 인물은 최경환·이정현 의원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사회 부총리를 했던 황우여 의원은 이미 지난 4.13 총선에서 낙선했다. 최 의원은 경제 부총리를, 이 의원은 청와대 홍보수석 등을 지냈다.

인 위원장은 또 "지난 총선에서 당의 분열을 조장하고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한 사람과 무분별한 언사로 국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못난 행태를 보인 사람들도 인적 청산 대상"이라고 했다.

이 언급에 대해서는 친박계 핵심이자 '공격대'로서 역할 했던 서청원 조원진 이장우 홍문종 윤상현 의원 등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인 위원장은 인적 청산 대상자 명단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그는 "언제까지 이럴 거냐. 무슨 애들이냐 시키는 대로 하게"라며 "지금 새누리당을 보면 어머니가 수강 신청을 하는 대학생 모습이다. 자기가 무슨 책임이 있는지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인적 청산 대상에 박근혜 대통령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사람 이름은 말씀드리지 않았고 박 대통령도 그 원칙(구체적 인명 언급 보류)에 포함된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내년 1월 6일까지 시간을 드리겠다"며 "본인 스스로 국민에게 말을 하든지 여러 방법으로 표현해달라. 그러고 나서 1월 8일 다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모든 결과에 대해 말씀드리고 제 거취에 대해서도 말하겠다"고 했다.

앞서 분당 전 친박계는 유승민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하자는 당시 당내 비주류 요구에 반발하며 사실상 집단 탈당을 종용했고 이후 '구원수투'격으로 인 목사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친박계가 당시 유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던 명시적 이유는 유 의원이 인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인적 청산'을 거론했다는 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