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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위터로 '북핵' 첫 언급…北·中 동시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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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위터로 '북핵' 첫 언급…北·中 동시 압박 "美 도달 핵무기 개발? 그런 일 없을 것"

미국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취임을 보름여 앞두고 북한과 미국 사이에 북핵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조만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가능성을 내비치자 트럼프 당선자는 2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미국 일부 지역에 도달할 수 있는 핵무기 개발의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을 할 것인지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선 승리 후 북핵 문제에 관한 트럼프 당선자의 첫 번째 명시적 언급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AP 통신은 "트럼프가 북한의 핵개발을 멈추게 한다는 것인지 북한의 핵개발 능력을 의심한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면서 "참모들은 명확하게 알려달라는 질문에 대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한 시간 뒤 다시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전적으로 일방적인 미국과의 무역으로 엄청난 돈과 부를 빼가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을) 돕지는 않을 것"이라고 썼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에서 막대한 이익을 보면서도 북한의 핵 개발 대응에는 미온적이라는 비난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를 "북한의 불안정과 붕괴를 두려워하는 중국 지도자들에 대해 트럼프가 받았던 정보들을 반영한 글"이라고 해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무역문제로 (미국으로부터) 이득을 얻으면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중단시키는데 도움을 거의 주지 않고 있는 중국의 지도자를 겨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트럼프 당선자의 연속된 트윗을 종합해 보면, 중국에 강한 압력을 넣어 북한을 압박해가는 대북 기조를 중심축으로 구체적 전략을 모색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공화당 일각에선 중국 등 북한과 거래하는 나라의 기업 등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3자 제재)'을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차기 백악관 선임고문 내정자인 켈리앤 콘웨이도 NBC, CNN 방송에 출연해 대북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국가안보팀과 만나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살펴볼 것이며 가만히 앉아있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과 여러 친구들이 더 많은 일을 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트럼프 정부의 공식 출범 전부터 미국과 중국, 북한과 미국 사이의 갈등이 확산되면서 트럼프 당선자가 집권 초기부터 북핵 문제를 우선순위에 놓고 다룰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당선자가 처음으로 요청한 특별 기밀 브리핑이 북한과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관한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마이크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의 관심사도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북한의 ICBM에 관한 위기론도 높아지고 있다. CNN은 북한이 조만간 ICBM 개발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금 당장 미국 본토까지 이르는 ICBM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것은 아니지만, 북한이 트럼프 당선자의 첫 임기(2017~2020) 중에 ICBM 개발에 성공할 수 있으며, 따라서 트럼프 정부가 북한의 핵 위협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핵 탑재 ICBM은 점점 커지고 있는 매우 실제적 위협"이라며 "핵무기까지 지닌 (영화 대부의 마피아 두목) 돈 콜레오네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을 우스꽝스러운 작은 나라로 조롱할 수도 있겠지만 "미국과 그 동맹들,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복합적 위협이 되는 나라"라며 북한의 핵 능력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과 해리 해리스 미군 태평양 사령관도 북한이 ICBM 능력을 갖출 시기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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