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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측 "한·일 위안부 협상, 충실히 이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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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측 "한·일 위안부 협상, 충실히 이행해야" 오준 "고령의 위안부 할머니들 최대한 혜택주려는 취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측근인 오준 전 유엔 대사는 재작년 12월 28일 발표된 후 줄곧 논란이 되고 있는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내용에 충실해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양국 합의에 따라 10억 엔을 냈으니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논란의 10억 엔을 당장 반납하고 합의 무효를 선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서다.

반 전 총장은 지난해 1월 1일 박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합의에 이른 것을 축하한다"며 "박근혜 대통령께서 비전을 갖고 올바른 용단을 내린 데 대해 역사가 높이 평가할 것"이라고 극찬을 한 적이 있다.

오 전 대사는 12일 오전 문화방송(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회자가 '부산 소녀상 문제 어떻게 풀어야 되겠나'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재작년 12월 28일 합의는 이 문제(위안부 문제)를 한국과 일본 간에 외교 현안으로 해결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이 고령이니 돌아가시기 전 최대한 혜택을 받게 해드리고자 하는 취지로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그 합의 내용에 충실해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 전 대사는 이어 "소녀상 문제라든지 위안부 문제가 국제적으로 어떻게 앞으로 다뤄져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 합의가 예단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때문에 이 합의의 내용을 넓혀나가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는 재작년 합의에서 양국이 명확하게 소녀상 철거를 합의하지 않았고 따라서 일본의 소녀상 철거 요구는 과도하다는 주장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지금과 같이 양국이 당시 합의 내용을 다르게 해석하며 소녀상 논란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합의 충실히 이행'이란 주장은 애초 크게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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