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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앞에 선 트럼프, 첫 약속은… 트럼프 "미국을 위대하게"…오바마 "우린 할 수 있다"

"여러분들은 더 이상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이 사실상 시작됐다. 취임식을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링컨기념관에서 열린 취임식 전야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당선자는 자신의 지지기반인 중하층 노동자층을 향한 메시지에 중점을 뒀다.

그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 나는 이들을 '잊혀진 남성', '잊혀진 여성'으로 불렀다"며 "(선거 막판) 지지율이 올라가는 데도 그들은 인정하지 않았다. 우리 대다수를 잊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나는 여러분과 하고 싶은 일이 있었다. 하지만 나보다 더 많은 일을 한 건 바로 여러분"이라며 "나는 메신저일 뿐"이라고 했다. 또한 "우리 모두 현 상황에 염증이 났다. 우리는 진짜 변화를 원했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어 "우리나라를 통합하고, 우리 국민 모두를 위해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통합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선거운동을 시작했던 18개월 전만해도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것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고 회고하며 "(취임식이 열리는) 내일이 정말 기대된다. 정말 열심히 일할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자의 공식 취임식은 20일 정오께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열린다. 취임 연설에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자신의 슬로건에 따라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국정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식이 열리는 워싱턴 D.C에는 3백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반(反)트럼프 시위대가 상당수 포함되어 있어 트럼프의 '국민통합' 약속은 첫발부터 빛을 잃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취임식 다음날인 21일로 예정된 여성단체들의 합동시위 '여성들의 행진'이 가장 큰 반트럼프 시위다.

▲ 미국 워싱턴DC 링컨기념관에서 열린 취임 식전 행사에서 연설 중인 도널드 트럼프ⓒAP=연합뉴스

한편 퇴임을 하루 앞둔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국민들을 향한 공개 편지를 통해 "여러분은 나를 더 나은 대통령으로 만들었고, 여러분은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우리 모두는 정당과 상관없이 시민으로서 할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선거가 있거나 우리의 폭이 좁은 이익이 위태로울 때만이 아니라 우리의 전 생애에 걸쳐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 길의 모든 순간마다 여러분과 함께 있을 것"이라며 "진보의 포물선이 느리게 보일 때면 미국은 어떤 한 사람의 과제가 아니며, 우리의 민주주의에서 가장 강력한 단 하나의 단어는 '우리', '우리 국민', '우리는 극복할 것이다'라는 것을 기억하라"고 당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 구호였던 "우리는 할 수 있다(Yes, we can)"는 말로 편지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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