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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潘 닮은 2세 가지려 생가 인근 모텔 붐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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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潘 닮은 2세 가지려 생가 인근 모텔 붐벼"

[언론 네트워크] 음성군, 반 총장 생가터 '모텔 명소화 사업' 추진하다 중단

뉴욕타임스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선행보를 보도하면서 우상화 논란이 일었던 기념사업을 자세히 소개했다. 뉴욕타임스는 기사에서 음성군 원남면에 조성된 기념관과 음성읍 반기문 광장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소개했다. 뉴욕타임스는 반기문 전 총장을 닮은 아이를 낳기 위해 생가터를 찾는 부부가 늘자 모텔 증축공사가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이런 가운데 2010년 음성군은 35억원을 들여 '모텔 명소화 사업'을 추진했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한 1월 25일 뉴욕타임스 보도 화면.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갈무리.

'반반' =Mr. Half-Half

지난 1월 25일 뉴욕타임스는 "Skepticism and Support in South Korea as Ban Ki-moon Weighs Presidential Bid"(반기문이 출마를 저울질 속 회의론과 지지론)라는 제호의 기사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기사에서 반 전 총장의 귀국이후 행보와 이에 대한 평가를 자세히 소개했다.

뉴욕타임스는 반 전 총장에 대한 '반반'(Mr. Half-Half)이라고 불리는 사실도 소개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의 고향인 음성군에서 진행된 반 전 총장에 대한 기념 사업과 지역 분위기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기사에서 "반기문의 고향 충청도를 가면 반 총장의 이름을 딴 거리와 마라톤, 영어 말하기 대회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또 "'5대양 6대주를 아우르는 한국의 위대한 자손'이라고 찬양하는 노래까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어 뉴욕타임스는 "반 전 총장의 고향 마을 인근 모텔이 증축공사를 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반기문 생가 마을(보덕산)을 둘러싼 산의 정기를 받아 첫 아이를 임신하면 이 아이가 자라서 반기문 전 총장같이 같이 위대한 인물로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뉴욕타임스가 언급한 A 무인모텔

현재 반 전총장 생가터와 기념관과 300m 떨어진 곳에는 A 무인모텔이 영업 중에 있다. 이 모텔은 지상 1층은 주차장, 지상 2층은 객실로 돼 있는 구조로 3000여㎡의 부지에 건물면적만 800㎡를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A 모텔은 2008년 건축을 시작해 현재까지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A모텔을 검색하면 블로그와 인터넷 카페가 검색된다. A 모텔은 인터넷 카페를 통해 '반기문과 큰 산의 전설'이라며 보덕산의 정기를 받아 이 마을에서 세 명의 큰 인물이 난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음성군이 지난 2010년 해당 모텔에 35억원 투입하는 '모텔 명소화 사업'을 추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10월 7일 본보는 '현직 인물 앞세운 우상화 사업 씁쓸'이란 제호의 기사를 보도했다. 본보 보도에 따르면 2010년 10월 1일 음성군은 이필용 군수와 이상헌 부군수 그리고 기획감사실장 및 문화공보과장 등 8개과 과장 및 관련 실무자들까지 참석한 가운데 '반기문 테마관광지 조성 추진계획 보고회'를 열었다.

당시 보고회에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음성군은 330만5000㎡ 부지에 2010년10월부터 2016년까지 513억 900만원을 투입해 '반기문 테마관광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보고 된 21개 주요 추진사업에는 ▶문화관광 사업 : 전망대, 전시홍보관, 영어마을, 유스호스텔 등 ▶생태체험 사업 : 생태 숲, 수목원, 자생식물원, 습지원 등 ▶휴양시설 사업 : 자연휴양림, 명상마을, 수변공간 조성 등 ▶주변시설 사업 : 한옥주택개량, 모텔명소화, 주차장 및 진입도로 확충 등이다.

'모텔 명소화' 사업 대상된 러브모텔

'모텔 명소화 및 숙박시설' 사업의 세부내용에 따르면 "음성군은 가족단위 숙박시설 확충을 위해 생가마을 부근에 황토방 팬션 30동을 민자로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으로 "'반기문 테마관광지'에 가족단위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기대 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돼 있다.

하지만 음성군 이 추진한 실제 사업은 A 모텔을 명소화 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 자료 '모텔 명소화 및 숙박시설 확충'에는 "러브호텔인 A모텔을 명소화하는 것은 군민 정서에 반하는 것으로 추진이 어렵고 모텔을 포기하고 펜션으로 등록시 지원 검토"라고 되어 있다. 이어 "A 모텔 관리자와 통화하여 모텔 대신 가족 펜션으로 운영하는 것을 타진..."이라고 되어 있다.

▲ 2010년 음성군이 작성한 모텔명소화 사업 보고 내용. ⓒ충북인뉴스

당시 보고자료를 보면 음성군은 A모텔과 명소화 사업을 추진했지만 방향이 맞지 않아 중단한 것을 알 수 있다.

음성군은 A모텔과 협의가 무산되자 35억원 가량의 사업비를 편성해 A모텔을 인수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언론은 "A호텔이 군의 사업계획을 알고 보상금을 더 많이 받기 위해 건물 증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지역 주민들도 이 문제를 지적했다. 주민 B씨는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추진계획에서 러브모텔을 명소화하는 것은 지역 주민들의 정서에 반하는 것"이라며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할 수 있으며 모텔 명소화 발상자체가 매우 의심스럽고 불쾌하다"고 말했다.

본보와 인터뷰를 한 지역 인사 C씨는 "김정일과 반기문은 전쟁과 평화의 대척점에 있는 것 같으면서도 '우상화'라는 공통점도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C 씨는 "반기문 총장이 은퇴 후와 사후에 까지도 '우상'이 되길 기원하지만 본인이 이런 사업 계획을 안다면 과연 기뻐할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당시 본보는 음성동요학교에서는 2007년에 제작한 '충북 음성 행치마을 이 곳에서 태어난 아이가 있었네. 소년시절 영어 잘하는 신동이며 외교관을 꿈꾸었던 굳은 그 신념 세계 속에 영원한 꽃을 피웠네'로 시작하는 '반기문 동요'도 제작 배포한 사실을 보도하며 우상화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레시안=충북인뉴스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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