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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효율성 없는 중앙버스차로제 계획 축소 나서 교통 혼잡 시민 불편만 가중

부산시 발표 일반차량 운행속도, 실상과는 완전 달라 '의혹'

부산시가 끝내 해운대 일대 중앙버스전용차로(BRT) 일부 구간에 대한 재검토에 착수한다.

대중교통 활성화를 명분으로 추진했던 계획이 오히려 교통 혼잡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들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검토 구간은 해운대 올림픽교차로에서 송정사거리까지 7.1km 중 중동 지하차도부터 송정삼거리까지 4km다.

▲ 중앙버스전용차로 공사 중인 부산 동래구 원동IC 인근 SK아파트 앞 도로. 양방향 모두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이진복 국회의원 블로그

이 도로는 편도 4차선이 3차선으로 줄어들면서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가 오히려 교통 혼잡을 가중시킬 병목구간으로 계획변경이 요구돼 왔다.

부산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한 원동IC~해운대방면 시내버스 평균 속도가 17.4km보다 22.7km로, 동래방면은 17.4km에서 20.2km로 빨라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반면 일반차량의 속도는 21.3km에서 16.9km, 반대 동래방향은 17.7km에서 14.5km 느려지는 데 그쳤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나 일반차량 이용 시민들은 이 자료 신뢰성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출퇴근 시간대 이 일대는 사실상 주차장을 방불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수치가 나왔는데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중앙버스차로 도입 후 운전자들은 차선 변경과 좌회전 사고 위험으로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이 길로 매일 출퇴근을 하는 조모(31·여) 씨는 "아침 저녁 운전할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해진다"고 호소했다.

택시 기사들은 아예 손님 태우기가 겁난다며 생업에 중대한 위협을 받고 있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송광행 부산시 대중교통과장은 "BRT 사업 착수 이후 주변 교통 여건 변화 등으로 재검토 중"이라며 "해당 구간을 지나는 버스 노선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검토 이유의 하나"라고 밝혀 충분한 사전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시인했다.

당초 부산시는 오는 8월까지 올림픽교차로~운촌삼거리(1.3km) 구간과 내성교차로~원동나들목(3.7km) 구간, 운촌삼거리~중동지하차도(1.7km) 구간에 대해 전용버스차로를 설치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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