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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대신할 기구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일자리 공약을 지키기 위한 대통령 직속 기구인 '일자리위원회' 구성에 착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같은 당 이용섭 전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이날 유일호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일자리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국정자문위원회는 통상적인 '인수위원회'의 역할을 대신해 앞으로 5년간 문재인 정부의 국정 방향과 목표를 수립하는 대통령 직속 기구다. 위원장 1명과 부위원장 3명 등 30여 명 규모로 앞으로 50일(최대 70일)간 활동하며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에 해당하는 국정자문위원장으로는 4선의 김진표 의원이 임명됐다. 참여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를 역임한 김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내서 국정자문위원장의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청와대는 국정자문위원회에 '국민 참여 기구'를 100일간 온오프라인으로 운영하며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발표한 '국민 공모 10대 공약'의 아이디어를 이어받은 기구다. (☞관련 기사 : 문재인, 어린이날 맞아 '어린이 병원비 보장')

일자리위원회도 구성됐다.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혀온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부터 일자리위원회 위원장이 돼서 직접 범정부 차원의 일자리 정책을 총괄 지휘하기로 했다. 부위원장으로 임명된 이용섭 전 의원은 '대통령 비서실 정책 특보'를 겸임하며 '일자리' 관련 업무를 보조할 예정이다. (☞관련 기사 : 문재인 대통령 업무 지시 1호는 '일자리위원회')

이용섭 부위원장은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관세청장, 행정자치부 장관,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 비서관은 "두 개 부처에서 장관을 역임한 이용섭 부위원장은 여러 부처가 산재된 일자리 정책을 체계적으로 조율할 무게감 있는 인사"라는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일자리위원회는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점검하고 기획하며, 부처 간 일자리 관련 정책을 조정하는 등 '일자리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기 위한 기구다. 청와대나 정부 관련 인사로 구성된 '당연직 위원'과 노사단체, 민간 전문가, 청년·비정규직·여성 등의 대표자성이 있는 '민간위원' 30여 명으로 구성된다.

청와대는 앞으로 내각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일자리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