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대국회 소통에 나선다. 일자리 추경과 인사, 정부조직 개편안 등에 대한 국회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협치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2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에서 첫 시정연설을 한다.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원내 대변인은 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12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추경안 관련 시정연설을 하는 데 여야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서 '일자리 추경안'을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고 야당에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공공 부문 일자리 7만1000개 창출 등을 위해 11조2000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했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추경안 처리에 부정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조만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회동하는 데 이어, 국회 상임위원장단과도 만날 예정이다.
야당 상임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 청문 보고서 채택 문제에 협조를 당부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자리 추경', '정부 조직 개편안' 통과도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 협조를 받아야 할 부분이다.
대통령이 직접 여야 국회의원들을 만나고, 추경안에 대한 국회 연설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청와대는 그만큼 문 대통령이 '협치'를 위한 행보를 보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 첫날부터 야당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불러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대통령이 직접 추경 예산에 대해 처음으로 시정 연설까지 하는 상황"이라며 "큰 틀에서 협치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