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가 부산에서 진행된 토크콘서트에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구속은 잘못됐다고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서병수 부산시장과 함께 27일 오후 부산 해운대 구남로 '문화의 광장'에서 시민들과의 토크콘서트인 'MR.준표의 청춘그리기 컴백홈 콘서트'를 진행했다.
부산시민들은 홍 대표와 서 시장의 끝장 토론을 기대했으나 실상은 서로 띄워주기와 현 정부 비판에만 급급해 기대감에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서 시장은 "신고리 5·6호기에 대해서 얘기가 나왔을 때도 정부에서 중장기적인 에너지 수급정책을 통해서 정하는 것이지 저는 부산시장으로서 시민들의 안전을 우선시해야 하기에 가급적 안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다. 중앙정부에서 심사숙고해서 정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같은 대답에 홍 대표는 "원자력 관계법에 따라서 결정을 해야 하는데 갑자기 판도라 영화하나 보고 결정을 해서 혼란이 왔다 "며 "현 좌파들이 집권하면서 자기들 마음대로 하고 있다"고 전혀 다른 입장을 표명했다.
이후 토크콘서트는 홍 대표의 독무대로 진행되면서 서 시장은 고작 5분여 동안만 답변하고 침묵을 지켰다. 또 이번에는 시민들과의 토크쇼를 예고했으나 홍준표 대표는 지난 대선 유세 때와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며 '자기들만의 리그'를 진행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홍 대표는 "지금하고 있는 게 정치 재판이다"며 "이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자연으로 풀어줘 정치와 관계없이 공정하게 재판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SNS 질문 중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구속에 대한 의견에 홍 대표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구속수사는 여론재판이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토크콘서트 도중 시민들이 서 시장 띄워주기식 질문을 이어가자 홍 대표는 "마치 짜고 토크하는 것 같지 않냐"며 "시장하고 짜고 하는 것은 처음본다. 전국에 생방송이 되고 있는데 이러면 사람들이 안 믿는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 한쪽에서는 탈핵부산시민연대 20여 명이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집회를 가지면서 행사장에 모인 보수단체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부산녹색당 강언주 탈핵위원장은 "매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집회를 열고 캠페인을 가져왔다"며 "이번에 신고리 5·6 호기로 관련된 이야기를 홍준표 대표와 서병수 시장이 하는 걸로 알고 있어 이렇게 행사장에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민단체인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는 BIFF 사태의 책임자인 서병수 부산시장은 사퇴하라며 피켓 시위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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