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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민락동 공원부지 6성급 호텔 개발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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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민락동 공원부지 6성급 호텔 개발 "어려울 듯" 주민들 "협의 진행한 적도 없어"...시행사 사업 포기의사 내빚쳐

부산 옛 '미월드' 부지에 개발을 진행하던 6성급 켐핀스키호텔이 인근 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부산시는 켐핀스키호텔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지엘시티건설측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집단 민원으로 인해 건축심의와 부산은행 대출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켐핀스키호텔 프로젝트는 지난 6월 건축심의위원회에 제출한 설계 재심의안이 "주민들의 민원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부결되면서부터 개발 추진이 삐걱대기 시작했다.


▲ 6성급 켐핀스키 호텔이 들어설 옛 '미월드' 부지와 건설을 반대하는 롯데캐슬 자이언트아파트 전경. ⓒ프레시안(박호경)

당시 시행사 측은 주민들과 협의를 진행하려 했으나 진행자체가 되지 않아 개발을 시작하기까지 상당기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건축심의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부산은행에서 진행 중인 700억 원의 대출심사 역시 중단된지 2개월여가 지나면서 시행사 측에서 사업 포기 의사도 나오게 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행사 측에서 명확하게 사업 포기에 대해 밝힌 바는 없다"며 "하지만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기간만 지나가게 된다면 극단적으로는 포기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내비치긴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롯데캐슬 자이언트아파트 숙박시설 건립반대 추진위원회 이정복 위원장은 "협의는 연락받은 적도 없다. 서병수 부산시장과 면담한 것이 끝이다"며 "당시 서 시장은 원래 계획안대로 하면 될 텐데 몇 년이 지나도록 안 짓고 있다가 이제와서 설계변경을 하는 것은 사업이익을 위한 것이지 주민편의는 없는 것 아니냐는 맥락으로 주민들 손을 들어줬다"고 개발에 대한 반대 입장을 유지했다.


▲ 비즈니스호텔과 음식점, 숙박시설이 들어서게 될 부산 수영구 민락동 113번지 일대. ⓒ프레시안(박호경)

이외에도 '미월드' 부지 바로 옆 민락동 113번지 일대 역시 지난 7월 공원운영위원회에서 비즈니스호텔과 음식점, 숙박시설 등에 대한 개발이 통과돼 일대의 난개발이 우려됐다.

그러나 개발을 진행하기로 한 토지 소유자들이 현재까지 별도의 개발계획을 제출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개발 자체 적법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민락동 일대 난개발의 문제점들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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