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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열린 고위급 채널…조명균·리선권 "신뢰와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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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열린 고위급 채널…조명균·리선권 "신뢰와 배려" 장성급회담·적십자회담 합의…개성 연락사무소 등은 미완 과제
남북이 고위급회담을 통해 장성급 군사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 등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세부 회담 일자를 확정했다.

1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 고위급회담에서 남북은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을 통해 "남북 사이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국방장관회담 개최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한 장성급 군사회담을 6월 14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갖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은 "이산가족, 친척 상봉을 비롯한 인도적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을 6월 22일 금강산에서 가지기로 하였다"고 전했다.

또 오는 8월에 열릴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관련 남북은 "남북 통일 농구 경기와 2018년 아시아 경기대회 공동 진출을 비롯한 체육분야의 교류 협력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체육회담을 6월 18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가지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북은 개성에 설치 예정인 공동연락사무소 등 나머지 이행 과제와 관련해서는 구체적 내용에 대한 합의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남북은 "가까운 시일안에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공업지구에 개설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한 실무적 대책을 세우기로 하였다"는 선에서 그쳤다.

6.15 남북 정상선언 기념행사에 대해서도 남북은 "6.15 공동선언 발표 18돌을 의의있게 기념하기 위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합의했을 뿐 구체적 장소나 참가 방법에 대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관심을 모았던 남북 철도 연결에 대해서도 추후 협의로 일단 미뤄뒀다. 남북은 "10.4선언에서 합의된 동해선·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의 연결과 현대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철도 및 도로협력 분과회의와 산림협력 분과회의, 오는 가을 북측 예술단의 남측 지역 공연을 위한 실무회담 등의 개최 날짜와 장소는 차후 문서교환을 통하여 확정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남북은 공동보도문을 통해 "고위급회담을 정례적으로 개최하여 판문점 선언 이행을 총괄적으로 점검하고, 부문별 실무회담 진행과정을 보아가며 차기 고위급회담을 가지기로 하였다"고 덧붙였다.

북한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회담을 마무리하며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해 상호 신뢰하고 배려하고 공동으로 노력하는 초심을 잃지 말고, 쌍방 당국이 자기 할 바에 각기 열중하는 것이 대단히 필요하다"며 남측 대표단에 사의를 표했다.

그는 판문점 선언 이행 협의 과정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다"면서도 "판문점 선언 이행을 조속히 밀고 나가는 것이 앞으로 북남관계의 전도를 열어 나가는데 획기적인 전환적 계기가 된다는 것을 다시금 인식했다"고 말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판문점 선언을 이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과정에 돌입했다"며 "오늘 공동보도문을 통해서 새로운 단계로 또 들어섰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오늘 공동보도문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두분 정상들이 보여주신 것과 같은 신뢰와 배려, 이해하는 마음으로 북측이 더 적극적으로 협의해 주신 것에 대해 평가하고 그에 대한 대한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 남한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참여했으며 북한에서는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을 수석대표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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