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경제규모와 경제성장률이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상헌 도의원이 지난 10일 경북 제조업 부흥과 관련해 경북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제규모를 나타내는 ‘명목 지역내총생산’ 추계에서 전국 평균이 3.2% 오른 것과 반대로, 경북은 –0.9% 감소한 109조원을 기록하면서 17개 시·도 중 지역경제 규모가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경제성장률 산정에 쓰이는 ‘실질 지역내총생산’도 경북이 -1.1% 감소한 4076만원을 기록하며 제주와 함께 전국에서 마이너스 성장 지역이 됐다.
11일 김상헌 도의원은 <프레시안>과 인터뷰에서 “제조업은 생산유발효과가 가장 큰 산업 중 하나다. 따라서 저는 경북 총생산의 46%를 차지하는 제조업 성장률이 2.9%나 떨어진 것이 주요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며 “특히 경북 구미·포항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의 이탈이 가속화 되면서 경북 경제는 악화일로에 치닫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세청의 법인사업자 폐업 현황에 따르면, 경북은 △ 2016년 2464명 △ 2017년 2519명 △ 2018년 2512명 등으로 법인사업자 폐업이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경북 제조업의 중추지역인 포항 역시 마찬가지로 조사됐다. 포항 법인사업자 폐업 현황은 △ 2016년 404명 △ 2017년 471명 △ 2018년 384명 등으로 법인사업자 폐업이 지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경북 제조업 부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내외 기업들의 유치와 함께 강력한 리쇼어링(해외사업장 본국 회귀) 정책을 통해 기존 국내 기업들의 이탈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 며 “미국, 일본은 제조업 부흥과 국내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U턴시 이전비용과 각종 세제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구글, 애플, 포드 등을 포함해 외국에 공장을 가지고 있던 150여개 제조 기업들의 유턴 행렬이 이어져, 실업률은 4.6% 감소했고, 일자리 1096만개가 증가했다. 일본 또한 강력한 리쇼어링 정책을 통해 소니, 캐논 등 전자업체들이 유턴에 앞장서고 있고, 도요타와 혼다도 해외 공장을 국내로 돌리고 있다. 김상헌 도의원은 “경북도 또한 과감한 규제개혁과 파격적인 인센티브 등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리쇼어링 정책을 통해 경북 제조업을 부흥시키고, 나아가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LG전자는 올해 말 구미 TV 생산 라인 6개 중 2개를 인도네시아 찌비뚱 공장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 4월에는 삼성전자가 구미사업장 스마트폰 생산 물량 일부를 베트남으로 이전할 계획을 수립했다가 번복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리쇼어링 정책과 관련해 “해외진출 대기업을 국내 유치할 시 중소 연관기업들이 동반 복귀하기 때문에 대기업 유치를 위한 입지 및 설비보조금 지원을 강화하겠다” 며 “중국지역 자동차,기계,전자부품기업을 집중 공략해 국내복귀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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