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민주당을 탈당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24일 윤·이 두 의원에 대해 각각 정당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정당 내 선거 관련 금품 살포는 민주주의의 기본인 선거제도를 훼손하고 민의를 왜곡해 헌법 질서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중대범죄"라며 "혐의를 일체 부인하고 있고, 증거인멸 정황이 뚜렷이 확인됐다"고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검찰은 윤 의원이 2021년 4월말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당시 대표 후보)의 당선을 위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 경선캠프 관계자들로부터 현금 6000만 원을 받아 이를 민주당 현역의원들에게 300만 원짜리 봉투 20개로 만들어 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의원은 역시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2021년 3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경선캠프 운영비 명목으로 100만 원을, 3월말 강래구 씨 등에게 지역본부장 제공용 현금 1000만 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의원은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윤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법적 절차를 통해 반드시 저의 결백과 억울함을 밝혀내겠다"고 했다. 이 의원도 지난 19일 검찰 조사 후 "돈봉투는 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했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함에 따라, 국회에 체포동의 요구서가 제출되면 본회의에서 이에 대한 표결을 진행하게 된다.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오는 30일 본회의에 보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돈봉투를 돌린 이들 외에, 돈봉투를 받은 현역의원 10여 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펼쳐 왔고 최근 이들의 신원을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2일 <문화일보>는 검찰이 강래구 씨와 이정근 전 부총장을 대질신문해 현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민주당 현직 의원 10여 명을 특정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서울 지역구 의원 1명, 인천 지역구 의원 2명, 경기도 지역구 의원 3명과 호남 지역구 의원 3명 등"이라며 "이 중 5명이 친이재명계"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 이어 추가 의혹 대처 등 연이은 부담을 안게 됐다.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 의혹에 이어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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