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영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팬클럽 운영진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팬클럽에 대한 제재를 국민의힘에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팬클럽 일부가 영부인을 비방하고 특검 찬성을 주장하는 등의 활동을 했다는 이유다. <주간조선>이 12일 보도한 데 따르면 김건희 영부인의 팬클럽인 '건승코리아'(구 건사랑) 운영진 일동 10인은 지난 11일 중앙당에 한동훈 위원장 대표 팬카페인 '위드후니' 운영진의 최근 행태를 비판하며 "당직자나 전·현직 의원, 당 관계자들이 위드후니와의 활동을 자제하도록 해달라"며 "입장을 정리해달라"고 국민의힘에 공문을 보냈다. 2021년 12월 설립된 건승코리아 회원은 현재 8만5000여 명, 2020년 7월 설립된 위드후니의 회원은 현재 1만7000여 명가량이다. 이 매체는 "건승코리아는 공문에서 위드후니의 김건희 여사 비방 및 김건희 특검법 찬성 활동 등에 대한 제재를 요청했다"며 건승코리아 측이 "(한동훈 팬클럽은) 영부인을 비방하고 특검 찬성을 주장하며 영부인에게 불거졌던 음해성 루머에 대해 동조하며 욕설하는 활동을 지속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팬카페의 운영자라는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자가 그런 의견을 공식적으로 표명하는 것은 분명한 문제"라는 내용을 공문에 담았다고 보도했다. 건승코리아 측은 "해당 카페 운영자와 핵심세력들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윤 대통령을 살려 윤 대통령이 덕을 보고 있는 것이지, 윤 대통령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발탁하고 지원하여 현 한동훈 체제를 이룬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윤 대통령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취지의 위험한 발언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승코리아 측은 또 "(한동훈 팬클럽은) 최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장예찬 전 최고위원, 이동재 기자 등을 초대해 세를 과시하고 당에 해를 끼치고 있다"며 "총선을 앞둔 중차대한 시점에 지지자들의 내부 분열을 유도하는 명백한 갈라치기", "보수 진영 내부의 커다란 갈등의 발단이 될 수 있다" 등의 지적을 내놓았다. 이 매체는 "중앙당에선 '한동훈 팬클럽' 제재를 요구한 건승코리아에 아직 별다른 회신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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