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코인' 비판으로 더불어민주당 내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악성 공격에 시달렸던 양소영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이 다시 당내 비판을 재개했다. 양 위원장은 당내 자칭 친명(親이재명) 인사들을 '친명 호소인'으로 칭하며, "이재명 대표께서 직접 친명 호소인들의 배타적 행태를 단호히 지적해야 한다.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공천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가 내부총질의 주범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을 배타와 박멸의 정치가 아니라 대화와 협력의 정치로 이끌어 주시기 바란다"며 이 대표를 향해 이같이 호소했다. 양 위원장은 지난해 5월 당시 같은 당이었던 김남국 의원의 고액 가상 화폐 거래 의혹과 관련해 당의 혁신을 촉구했다가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문자폭탄 등 악성 공격에 시달렸다. 이에 양 위원장은 한 달 뒤인 지난해 6월에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 대표에게 "동료를 '수박'이라고 멸칭하는 인사들은 혁신기구에서 배제돼야 한다"고 말해 다시 거센 공격을 받았다. 그러다가 이 대표가 단식을 시작한 이후로는 당내 비판을 자제해왔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 위반 행위와 마구잡이식 피의사실 공표 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도 "검찰 정권과 정쟁만을 통해 총선을 치를 수 없다. 더 많은 국민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당을 혁신하고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모습은 지리멸렬한 내부총질 싸움만 하고 있다"면서 "그 책임이 전적으로 친명 호소인들에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양 위원장은 친명계 인사들의 행태에 대해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당내 경쟁자에 대해서 무차별적으로 표적을 만들어 저격한다. 수박을 쫓아낸다는 억지 명분을 들이밀며 마구잡이식 지역구 바꾸기를 강행하는 이들이 있다"며, "'혁신'이라는 이름을 붙여 단체를 만들고는 구시대적 인사를 중심으로 뭉쳐서 자신들의 뜻을 당원과 국민에게 강요하고 있다"고 했다. 당 원외 조직인 '민주당혁신행동'이 최근 문재인 정부 출신 의원들의 퇴진 등을 요구한 데 대해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들의 행태는 국민이 그토록 비판했던 패거리 정치, 상대에 대한 낙인찍기 등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다고 외치는 특정 지지층의 힘을 통해서 당내 이견을 묵살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부총질의 주범은 바로 이들"이라며 "더불어민주당에게 실망한 분들의 마음을 붙잡고 싶어서 올바른 목소리를 냈던 사람들을 축출하고, 본인의 공천에만 모든 에너지를 쏟는 사람들이 사익추구형 내부총질러"라고 지적했다. 양 위원장은 "더 이상 친명 호소인들에게 휘둘려서 혐오와 배타적 정치에 편승해서는 안 된다"며 "지금은 비판의 목소리를 겸허히 청취하고 원래 우리 편이었던 비판적 지지층을 다시 되돌아오도록 할 때"라고 했다. 이어 이 대표에게 "직접 친명 호소인들의 배타적 행태를 단호히 지적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극단적 지지를 받는 정당이 아니라 평범한 다수의 큰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이끌어 주시길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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