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영입인재로 4.10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같은 당 배현진 의원의 피습 사건과 관련 "여성들이 폭력범죄 피해자의 70%를 차지한다"며 "그러니까 (여성들이) 취약한 건 틀림없는 객관적 사실이라는 차원에서 성별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29일 SBS·KBS 라디오 방송에 잇달아 나와 "스토킹이나 성범죄나 또는 지금처럼 극도의 그런 혐오범죄의 대상에 여성들이 많이 포함되는 건 객관적 사실"이라며 "성별이 틀림없이 그런 피해의 취약성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또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며 "이 사람이 도주를 안 한다. 어떻게 됐나 피해자의 상황을 살펴보면서 현장에 그대로 서서 기다린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 사람의 머릿속에 뭔가 이 일을 꼭 이루고 이것이 나의 역사 속에 기록을 남겨야 된다는 일종의 과대망상, 영웅심리가 있지 않고서는 이런 행동을 하기 어렵다"며 "그러면 이게 그냥 단순한 개인의 비정상적인 정신과적 문제 때문에 일어난 과대망상인가, 그것은 전혀 아닌 것 같고, 지금 보면 범죄자 입장에서 꽤 계획적이고 합리적인 (행동을) 하는 게 눈에 보인다. 그러면 그와 같은 생각은 어디에서 사실은 여러 사람들에 의해서 확장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 확장되게 된 온라인의 어디에서인가 이런 생각을 하게, 이르게 만든 그 경위를 찾는 게 지금 이 사건의 핵심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한편 대통령 영부인의 이른바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서는 "좀 기다려보는 게 필요하지 않겠는가. 아마도 설 전후로 입장표명이 틀림없이 있을 것"이라며 한 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 그는 "그 내용(대통령실의 입장표명)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그때 가서 비판을 하고, 부족하다면 더 뭔가 보강을 해야 될 필요는 발생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직 해명을 듣지는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좀 기다려 주시기를 요청드린다"는 것. 그는 "물론 (영부인) 본인이 사과 발언을 하실 수도 있지만 또 대통령께서 여러가지 경위에 대한 설명과 함께 유감 표명을 하실 수도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일단 한번 기다려 보시자는 이야기를 드린다"고 호소했다. 다만 그는 "덫을 놨다는 표현이 아주 적절하다", "덫을 놓은 책임이 덫에 빠진 짐승한테 있는지 덫을 놓은 사냥꾼에게 있는지"라고 명품백 수수 논란이 '함정 몰카'라는 친윤계의 입장에 힘을 실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원래부터 얘기했던, 물건을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유감"이라고 했다. 그는 "원칙적으로 보면 이게 사실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도 했다. 그는 "그 문제(명품백 논란)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또 수면 위에 떠올랐다가 또 가라앉았다가, 사람들의 관심이 어디로 흐르냐에 따라서 계속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지금 총선까지 가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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