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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7일 부산에서 反APEC '국제민중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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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7일 부산에서 反APEC '국제민중포럼' 개최 '민중선언문' 채택, 반APEC 문화제, 18일 대규모 반대집회 예정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개최를 반대하는 국내외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부산에서 포럼을 열고 양극화 해소와 세계평화, 인권존중 등을 골자로 한 '민중선언문'을 채택하기로 했다.

이는 APEC 회원국 정상들이 18일부터 이틀간 부산 해운대구에서 두 차례에 걸친 정상회의를 통해 채택할 예정인 '정상선언문'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전국 30여 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APEC 반대 부산시민행동'은 오는 16~17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 캠퍼스에서 50여 개의 국내외 APEC 반대단체 대표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민중포럼'을 개최하고 '민중선언문'을 채택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국제민중포럼'에는 특히 2003년에 멕시코 칸쿤에서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반대 집회를 이끌었던 국제농민조직 '비아 캄페시나(Via Campesina)'와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10만 명 규모의 반전시위를 이끌었던 '앤서 연합(ANSWER Coalition)' 등 세계적인 비정부기구(NGO) 대표단 1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은 '전쟁과 빈곤을 확대하는 APEC'과 '전쟁과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사회운동의 의제' 등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는 한편 오는 12월 홍콩에서 개최될 예정인 WTO 각료회의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장도 만들 계획이다.

'APEC 반대 부산시민행동'의 이창우 포럼준비팀장은 "무역 및 투자의 자유화와 미국 중심의 반테러 연대를 주제로 한 APEC 정상회의가 민중에게 얼마나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학술적으로 규명하고 민중의 복지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APEC 반대 부산시민행동'은 1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1만여 명의 NGO 회원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반APEC 문화제'를 가진 뒤 제1차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18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일대에서 10만여 명이 참여하는 APEC 반대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어서 경찰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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