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5차 희망버스도 끝내 '물대포'…김진숙과 못 만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5차 희망버스도 끝내 '물대포'…김진숙과 못 만나 [현장] 보수단체와 충돌은 없어
5차 희망버스가 85호 크레인 위의 김진숙 지도위원을 방문하기 위해 부산에 도착, 희망버스 참여자들이 길거리 행진을 시도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해산됐다. 보수단체와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8일 오후 6시경 부산역 앞에 도착한 희망버스 참여자 4000여 명(주최측 추산)은 당초 예정과 달리 집회를 갖지 않고 흩어져 7시 30분부터 행진을 시작, 남포동 부산국제영화제(BIFF) 광장으로 모였다. 보수단체가 미리 부산역 앞 집회를 신고한데다, 경찰이 80개 중대 6500여명을 부산역과 봉래동로터리 등에 집중 배치했기 때문.

▲영도구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으로 희망버스 참여자들이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이 부산 광복로 롯데백화점 앞 도로에서 살수차를 동원해 강제해산을 시도하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희망버스 참여자, 남포동서 집결 후 행진 시도

일부 연행자가 나왔으나 희망버스 참여자 대부분은 BIFF 광장에서 집결해 공연을 여는 등 휴식을 취했다. 부산지역 레게밴드가 소규모 콘서트를 여는 등 평화로운 집회가 이어져 시민 및 경찰과의 마찰은 일어나지 않았다.

폭력적 시위를 우려한 듯한 한 부산지역 40대 여성은 길거리 축제 분위기의 집회 현장에 당황한 듯 지인에게 "이 사람들 데모하는 것 아니냐. 왜 분위기가 이러냐"고 말을 건넸다.

이어 10시 30분부터 희망버스 참여자들은 부산 영도구에 위치한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의 집회를 미신고 불법집회로 간주, 광복로 롯데백화점 앞에서 집회 참여자들의 행진을 저지했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이에 항의하며 해산하지 않자, 경찰은 10시 50분경 살수차와 휴대용 최루액 발사기를 이용해 참가자들을 일차 해산했다. 이 과정에서 <칼라TV> 취재진이 연행됐고 <민중의소리> 취재진은 최루액에 맞았다.

이후에도 참가자들은 광복로 차 없는 거리에서 경찰의 저지에 반발하며 길거리 진입을 시도했다. 오후 11시 30분경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길거리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은 다시 살수차를 동원해 참가자들을 해산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연행자가 발생했다. 9일 오전 1시 현재 경찰에 따르면 전체 연행자 수는 59명이다.

희망버스에 참여한 한 시민은 "참가자들이 인도로 물러나자 경찰이 인도까지 올라와 흩어질 것을 강요했다"며 "경찰이 대자본의 편만 들어 시민의 기본적 권리마저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9일 오전 0시 희망버스 참여자들은 최초 집결지인 남포동 BIFF광장에 모여 자유발언을 하는 등 휴식을 취했다. 2시 경부터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며 밤을 보냈다. 오전 7시경 수십여 명이 시내버스 등 차량을 이용해 다시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으로 이동했으나, 봉래로터리 부근에서 경찰의 저지로 더 이상 이동하는데는 실패했다.

▲희망버스 참여자들 20여 명 이상이 이날 집회 과정서 연행됐다. ⓒ프레시안(최형락)

보수단체와 충돌은 발생하지 않아

우려했던 보수단체와 희망버스 참가자들의 충돌은 경찰의 해산으로 인해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보수단체 관계자들은 "오물을 준비했다"고 공언해 희망버스 참여자들을 폭력적으로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 보수단체는 부산역 앞에서 다큐멘터리 <김정일리아>를 시청한 후, 영도구 주민들과 합류해 영도에서 집회를 열었다. 보수단체 집회에 참여한 이들 대부분은 희망버스에 강한 적대감을 보였다.

강릉에서 왔다는 한 보수단체 관계자는 "희망버스가 아니라 절망버스"라며 "불법집회로 사회에 혼란을 일으켜 북한에 유리한 짓을 하려 한다. 전부 빨갱이들"이라고 강조했다. 8일 밤 11시경 집회를 마치고 해산했다.

▲영도구에 집결한 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영도구민들이 희망버스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전쟁선포!"라고 쓰인 머리띠를 두르고 희망버스에 강한 적대감을 표출했다. ⓒ프레시안(최형락)

▲영도구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 진입에 실패한 희망버스 참여자들이 9일 새벽 다시 남포동 BIFF광장으로 돌아와 밤을 보내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원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