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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309일 고공농성 성과, 암초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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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309일 고공농성 성과, 암초 만났다 한진중 새 노조, 조합원 과반수 확보…기존 노조, 새 노조 가리켜 '어용' 비판
지난해 한국을 뒤흔들었던 김진숙의 309일 고공농성, 그리고 1만6000여 명이 참가한 희망버스 행사의 성과가 위험에 처했다. 한진중공업에 최근 복수노조가 생겼다. 그리고 새로운 노동조합이 출범 6일 만인 18일 전체 조합원의 과반수를 조합원으로 확보했다.

이로써 기존 노동조합이 교섭권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기존 노조인 기존 민주노총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지회는 산업별 노조 형태이며, 회사 측과 정면으로 맞서는 입장이었다. 반면, 새로 생긴 노조는 기업별 노조 형태다. 또 새 노조는 기존 노조로부터 '어용노조'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런 입장대로라면, 한진중공업 사 측은 '어용노조'와 교섭을 하게 된다.

한진중공업 새 노조는 18일 "430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해 전체 조합원(703명)의 60%가 넘는 조합원을 확보했다"며 "대규모 사업장 중 최단기간에 과반수 조합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새 노조의 김상욱 위원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금속노조 산하인 기존 노조가 투쟁만능주의로 일관한 것에 대해 염증을 느낀 조합원들이 실익을 챙길 수 있고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새 노조에 큰 힘을 실어줬다"며 "기존 지회가 갖고 있는 지난해 7월 이전의 임금단체협상 교섭권을 넘겨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새 노조는 출범선언문에서 △투쟁보다는 사측과의 대화로 조합원 실익 추구 △휴업사태 조기 극복 △조합원 고용·생활안정 확보 등을 내세웠다.

새 노조는 "노조 가입원서를 받으면서 기존 금속노조 산하 노조에서 탈퇴한다는 문서를 함께 받았다"며 "탈퇴서를 모아 한꺼번에 기존 노조에 내용증명으로 보내 기존 노조에서 접수하면 곧바로 탈퇴가 이뤄진다"고 밝혔다.

▲ ⓒ프레시안(손문상)
한편, 민주노총 소속인 기존 노조 측은 새 노조 설립 당시부터 이를 '어용노조'로 보고 비판해 왔다.

고지훈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사무장은 지난 13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임원 선거도 그랬고 지금까지의 과정도 이게 회사에서 개입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 이런 식으로 복수노조를 진행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 노조 설립 배후에 회사 측의 입김이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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