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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진주의료원 폐업, 박근혜 정책 후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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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진주의료원 폐업, 박근혜 정책 후퇴 아냐" "280억 이상 적자, 강성 노조가 문제…500억 들여 마산의료원 신축"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에 대해 "진주의료원의 개별적인 특수한 상황이지 박근혜 정부의 공공 의료 정책이나 경남도의 공공 의료 정책 후퇴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홍 도지사는 4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진주의료원의 강성 노조원 배 불리는 정책은 하지 않겠다. 복지로 새는 돈이 없어야 한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진주의료원 폐업은 적자 누적뿐만 아니라 '강성 노조' 때문에 결정했으므로 공공 병원 전체의 문제가 아니라 개별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진주의료원의 적자가 지금 280억 원이 넘는다"고 밝힌 홍 도지사는 진주의료원을 폐업하는 대신 "공공 의료 강화를 위해서 500 몇 억 원을 들여 마산의료원을 신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폐업이 이뤄지면 진주의료원에 투입된 국고 200억 원을 국가에 돌려줄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홍 도지사는 "진주의료원의 적자가 지금 280억이 넘는데, 국고금 지원을 회수해간다고 하더라도 감가상각비 등을 다 정리하면 국고에 돌려줄 돈도 별로 없다"고 밝혔다.

홍 도지사는 "마산의료원은 신축하지만, 진주의료원은 2008년부터 도에서 사람을 보내도 거기 노조 때문에 공무원들이 일을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의회가 11차례에 걸쳐 구조조정 요구를 했는데 노조가 모두 거부했고, 경영 진단 요구도 거부해버렸다"며 "이사회에서 경영권까지 사실상 노조의 승낙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보건의료노조는 △진주의료원 경영 개선을 위한 노조의 요구가 묵살됐고 △노조 쪽에서 제시하는 경영 진단 방안은 거부됐다고 반박하는 상황이다. 이에 홍 도지사는 "우리 공무원들이 자료를 다 갖고 있다"며 "노조 요구를 반박하거나 갑론을박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폐업 시 환자 대책에 대해 홍 도지사는 "진주의료원에 남은 환자는 정상 운영 중인 마산의료원으로 옮기고, 이를 거부하는 분들은 폐업 때까지 치료하고 병원을 옮기는 것을 지원할 것"이라며 "진주의료원 폐업으로 경남 서북부 지역에 의료 공백이 생기면 별도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진주의료원 자리에 제2청사를 지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진주의료원 폐업을 문제로 제2청사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홍 도지사는 "제2청사 부지는 근처에도 얼마든지 많고 도유지도 있다"며 "그 문제로 덮어씌우려고 하는데 일일이 대답은 안 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2월 26일 진주의료원의 누적 적자 등을 문제로 의료원 폐업을 밀어붙였고 다음달 2일까지 휴업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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